틱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가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는 ‘가만 놔두면 좋아지니 걱정하지 말라’이다. 그냥 모른 척하고 가만 놔두면 어느새 증상이 사라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점점 심해져 가는 자녀의 증상을 가만히 앉아서 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또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언제부터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
틱장애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나 목, 어깨, 사지 등 신체 일부분을 갑자기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반복적인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눈 깜박임, 얼굴 찡그리기, 입 벌리기, 목 돌리기, 배 튕기기, 헛기침하기, 소리 지르기, 반복적인 단어 말하기 등이 대표적인 틱증상이다.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운동틱 혹은 근육틱이라고 하며 소리가 나는 것을 음성틱이라고 부른다.
DSM-5에 따르면 증상이 보이는 시기에 따라 4주에서 1년까지를 일과성 틱장애, 1년 이상 운동틱 혹은 음성틱만 있는 경우 만성 틱장애, 1년 이상 운동틱과 음성틱을 동시에 하는 투렛 장애로 분류한다. 일반적으로 일과성 틱장애보다는 만성 틱장애나 투렛 장애가 치료 경과 및 예후가 좋지 못하다.
그렇다면 틱증상이 보일 때 가만 놔두면 좋아질까? 실제로 슷寸瓚?잠시 보이다가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통계적으로도 틱증상을 한 번이라도 보이는 경우는 3~15% 정도이지만 그 중 만성 틱장애로 가는 것이 1.5~3% 정도이니 틱증상을 보이는 아이의 1/2~2/3정도는 일과성으로 사라진다고 볼 수 있다.
휴한의원 마포점 김대현 원장은 일률적으로 1년이란 기간을 잡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자녀의 틱증상을 1년 동안 두고 본다는 것은 부모에게 매우 힘든 일이다. 그리고 임상경험 상 4주 이상 틱이 지속되는 경우 만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저절로 사라지는 틱은 음성틱은 보이지 않는 단순 근육틱으로 대부분 얼굴 이하로 내려오지 않는다. 또한 기간 역시 일반적으로 4주를 넘어서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그냥 놔두면 좋아진다는 말은 일부 옳다. 단 4주를 넘지 않고 눈 깜박임이나 얼굴 찡그림 등 얼굴 이하로 내려오지 않는 단순한 근육틱만 보일 경우에 그렇다. 만약 4주 이상 지속되거나 증상이 급격히 진행된다면 전문의의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하며 만성으로 진행되거나 향후 재발 가능성에 대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
김대현 원장은 “일과성 틱장애라 하더라도 뇌 신경학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많다. 특히 동작성 지능저하나 충동성, 주의집중력에서 문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향은 만성 틱장애나 투렛 장애로 진행될수록 더 심해지며 치료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틱증상이 보이는 조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경과가 좋고 성인까지 증상이 남지 않는다”고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도움말 : 휴한의원 마포점 김대현 원장
한경닷컴 뉴 뵈?newsinfo@hankyung.com
[강연회] 한경스타워즈 왕중왕전 투자비법 강연회 (여의도_5.14)
[한경스타워즈] 대회 참가자 평균 누적수익률 40%육박! '10억으로 4억 벌었다'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