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만든 KBO리그 9중 1약 체제, 과연 언제까지?

입력 2015-04-29 11:50  

▲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6으로 패한 kt위즈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스포츠코리아 김종원 기자)
<p>kt의 가세로 인해 10구단 체제로 운영되는 2015 KBO 리그. 개막 이후 이제 한 달 정도가 지난 현재 10구단의 판도는 매우 독특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p>

<p>신생팀 kt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10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9개 팀이 촘촘하게 나머지 자리를 메우고 있다. 그야말로 9중 1약의 모습이다.</p>

<p>현재 두산과 삼성이 1-2위를 달리고 있지만 그렇다고 두 팀을 강팀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부족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나머지 팀들과의 격차가 너무 촘촘하다.</p>

<p>아직 kt와 단 한게임도 치르지 않은 한화와 LG, NC가 있기 때문이다. kt에게 승수를 챙긴 팀들을 살펴보자. 두산이 3승, 삼성이 4승을 챙겼다. 롯데와 기아도 2승과 3승을 챙겼다. SK와 넥센은 6차례 kt를 만나 5승 1패, 4승 2패를 거두고 있다.</p>

<p>5월에 들어서면 NC와 한화, LG가 차례로 kt를 만나게 된다. 이들이 손쉽게 승리를 추가한다면 9개 구단 사이의 거리는 더욱 좁혀들 것이다. kt가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이루어내지 못한다면 당분간 9중 1약의 판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p>

<p>이런 상황에서 특히 눈길이 가는 팀은 한화와 넥센, 그리고 LG다. 한화와 LG는 kt와 대결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넥센도 kt에 2패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전 중이다.</p>

<p>강팀이 아니라 약팀이 리그 판도를 좌우하고 있는 상황. 마라톤으로 말한다면 선두권에 9명의 선수가 무리를 지어 달리고 있고 1명이 저 멀리 뒤로 처진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칫 선두권 무리에서 밀려난다면 쉽게 만회하기 힘든 처지가 될 수도 있다.</p>

<p>9중 1약 판세는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까. 5할 승률에서 뒤로 밀려난 기아와 NC는 다시 5할 승률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까.</p>

<p>4월말과 5월초, 관전 포인트다.</p>



한경닷컴 문화레저팀 이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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