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1000만원 넘는 학교 8곳 달해
서울 평균 868만원…경남의 3.2배
[ 임기훈 기자 ]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76개 사립초등학교 중 입학금과 수업료, 급식비 방과후학교 활동비 등 기타 비용을 포함한 총 학비가 연 1000만원을 넘는 학교는 8곳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 사립초교의 평균 학비가 가장 비쌌다. 학비가 가장 싼 지역인 경남의 3.2배에 달했다.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의원실이 29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2014년 전국 사립초등학교 교육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업료(입학금, 수업료)와 기타비용(급식비, 방과후활동비, 체험학습비, 수련활동비, 졸업앨범대금, 통학차량비 등)을 합한 총 학비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우촌초등학교(연 1291만5786원)로 나타났다. 이어 경복초(1153만130원), 한양초(1094만184원) 영훈초(1048만4176원), 계성초(1043만1292원) 순이었다. 상위 8개 학교의 학비는 모두 연 1000만원 이상이었다.
한 사립초등학교 관계자는 학비가 비싼 이유에 대해 “작년까지 일부 사립초교를 중심으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몰입교육이 이뤄졌고, 현재도 원어민 교사가 소규모로 영어수업을 진행하거나 골프 스키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비가 비싼 상위 20개 학교 중 서울 소재 학교가 17곳이었다. 나머지는 부산 동성초(968만4287원)와 혜화초(919만8768원) 등 2곳과 충북 청주의 청주대성초(898만7693원)다.
수업료가 가장 비싼 학교는 서울 우촌초등학교로 1102만원이었다. 이어 계성초(860만원), 경복초(842만8000원) 순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수업료가 싼 학교는 경남의 샛별초등학교로 연 66만6000원이었다. 충남의 서해삼육초(150만원), 전남의 여도초(221만2000원)가 그 뒤를 이었다. 수업료 이외 기타비용을 가장 많이 받는 학교는 서울 매원초등학교로 연 390만9134원이었다. 한양초(334만184원), 대광초(331만2926원)도 많았다. 가장 적게 받는 학교는 부산 삼육초등학교로 24만5392원이었다.
연간 총 학비에서 수업료 비중이 가장 큰 학교는 부산 삼육초등학교로 95.8%에 달했다. 이어 서울 은석초(95.3%), 홍대부속초(94.7%) 순이었다. 또 기타비용의 비중이 가장 높은 학교는 경남 샛별초등학교로 51.4%였다.
서울지역 평균 학비는 연 868만5818원으로 학비가 가장 싼 지역인 경남(271만3798원)의 약 3.2배였다. 충북(898만7693원), 경기(780만1057원) 순으로 학비가 비쌌다. 윤 의원은 “사립초등학교가 많아졌지만 학비는 여전히 보통 학부모들에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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