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고객감동브랜드지수(K-CSBI) 1위] 물 타지 않는 국산 맥주의 자존심

입력 2015-04-30 07:02  

롯데주류


‘구름처럼.’ 요즘 회식 자리에서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 폭탄주를 만들 때 유행하는 구호다. 롯데주류의 맥주 ‘클라우드’와 소주 ‘처음처럼’에서 따왔다. 식당이나 주점 종업원들도 ‘구름처럼’이라고 하면 뜻을 척척 이해하고 서비스할 정도다. 롯데주류가 작년 4월 야심차게 선보인 맥주 클라우드(Kloud)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맥주시장에 생긴 변화다.

클라우드는 한국을 말하는 ‘코리아’의 ‘K’와 풍부한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구름의 영문 ‘Cloud’를 결합한 것이다. 국내 맥주로는 유일하게 독일의 정통 제조방법인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으로 만든 알코올 도수 5도의 프리미엄 맥주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은 발효한 맥주 원액에 물을 타지 않고 그대로 제품을 담아내는 제조방법이다.

클라우드는 올해 3월까지 출시 11개월 만에 1억4000만병을 판매했다. 이는 20~69세까지의 한국 성인 인구를 약 3000만명으로 추산했을 때 1인당 4병씩 마신 셈이다.

클라우드는 깊고 풍부한 맛을 위해 원료 선택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맥주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홉은 체코와 독일산 최고급 홉을 조합해 풍부한 거품과 맛을 구현했다. 클라우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롯데주류 측은 공장 증설에 분주하다. 지난해 말 충주 1공장의 연간 생산량을 연간 5만kL에서 10만kL로 증설했고, 충주 메가폴리스 내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20만kL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제2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2017년 제2공장이 완공되면 클라우드의 연간 생산량은 30만kL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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