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는 서울 부촌지도] 대림산업·삼성물산·현대건설 '강남대전'

입력 2015-04-30 20:36  

재건축 수주경쟁 치열
부촌에 랜드마크 공급
프리미엄 이미지 굳히기



[ 조성근 기자 ] 대림산업은 작년 서울 신반포1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크로리버파크 1·2차 단지를 성공적으로 분양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대림산업은 한강변 입지를 살려 이 아파트를 고급 상품으로 설계했다. 분양가격이 3.3㎡당 4000만원에 달했지만 조기에 매진됐다. 이에 힘입어 작년 부동산114가 조사한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대림산업 e편한세상은 2위로 뛰어올랐다. 이전 연도에는 5위였다. 홍록희 대림산업 분양팀장은 “최고급 아파트를 건설하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구축한 만큼 앞으로 재건축사업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촌에 랜드마크 아파트를 공급하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다른 지역에서 사업을 수주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까닭이다.

랜드마크 아파트 수주에 적극적인 곳은 대림산업 삼성물산 롯데건설 현대건설 등이다. 대림산업은 일반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과 차별화한 아크로 브랜드를 앞세워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오는 10월께 분양 예정인 잠원동 신반포 한신5차도 아크로리버뷰(가칭)란 브랜드를 달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강남 재건축 수주를 위해 다음달 프리미엄급 브랜드를 새로 도입한다. 3.3㎡당 3000만원이 넘는 아파트에 새 브랜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일반 아파트에는 기존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고급 아파트에는 새 브랜드를 적용하는 두 갈래 전략이다. 우선 내년 상반기 분양 예정인 서울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가장 먼저 적용할 예정이다. 서초동 삼호가든3차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수주에도 새 브랜드를 앞세울 예정이다. 조현욱 현대건설 주택마케팅 부장은 “프리미엄급 브랜드 도입은 고급 주택분야 선점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현”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래미안 브랜드 인지도를 재건축 아파트를 통해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바통을 이어받을 아파트는 내년 분양할 개포동 개포주공2단지다. 김상국 삼성물산 마케팅팀장은 “래미안은 각종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1등을 지속하고 있다”며 “삼성이 시공하면 지역 랜드마크가 된다는 믿음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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