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덕에 불량 줄고 매출 60% 늘어"

입력 2015-04-30 21:11  

정부 '제조업 3.0 혁신' 드라이브…중기 살려냈다

조달-생산-배송 전과정 IoT기술 적용해 자동화
산업부, 5년간 1조 지원…스마트공장 1만개 보급



[ 심성미 기자 ] 0.01%. 충북 청주시에 있는 LS산전 전력기기 생산공장의 불량률이다. 9만8917㎡ 규모의 넓은 공장이지만 정작 일하는 직원들은 잘 눈에 띄지 않는다.

현장엔 사람 대신 포장과 운반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로봇과 생산 진행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자재 및 제품을 운반하는 무인차가 조용히 지나다닐 뿐이다.

2010년 전력기기 제품을 하루 7500개 생산하던 이 공장은 최근 비슷한 제품을 하루에 2만개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됐다. 5년 전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한 뒤의 변화다.

스마트공장이 생산현장을 획기적으로 바꿔놓고 있다. 스마트공장은 자재조달-생산-배송 등 모든 과정에 빅데이터와 센서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공장. 근로자의 수작업이 아니라 생산설비 곳곳에 부착된 센서의 상호작용으로 공정이 자동화된 만큼 생산성은 올라가고 불량률은 떨어진다. 이 같은 스마트공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제조업 혁신 3.0 전략’의 핵심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조업 구?개편을 위해 스마트공장 보급에 2020년까지 1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중견기업 공장 1만개를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우선 1000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하는 게 목표다.

새한진공열처리 “종이 사라져”

경기 화성의 금형 열처리 제품 생산 중소기업 새한진공열처리는 최근 정부 지원금 1억원에 자체 자금 5000만원을 보태 기존 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리모델링 중이다. 모든 제조 과정을 정보기술(IT)로 제어할 수 있는 생산운영관리(MES)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내달 이 시스템 적용이 완료된 뒤에는 수주 물량만 등록하면 전산 시스템이 자동으로 최적의 공정 시스템을 찾아준다. 전력감시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해 장비의 전력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상일 대표는 “이 시스템으로 연간 3억원이던 전기료가 올해는 2억5000만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생산성을 높여 올해 매출은 지난해(26억원)보다 6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루 작업이 끝나면 직원 5명이 오후 9시까지 남아 작성하던 A4 50장 분량의 작업 지시서도 없어진다. 주문 등록만 하면 컴퓨터가 알아서 하루 공정을 기록해주기 때문이다.

대광주철 “생산성 10% 향상”

충남 천안시에 있는 주물 제조기업 대광주철은 직원 45명 중 절반은 50세 이상, 나머지는 외국인 노동자다. 외국인 노동자와는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탓에 쇠를 녹일 때 황 구리 등 주요 주조 성분의 구성비가 기준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신성근 이사는 “2t짜리 쇠를 잘못 녹여 한 번에 300만원가량 손해 보는 일이 흔했다”고 말했다. 최근 대광주철은 정부로부터 1억원을 지원받고 5000만원은 자체 부담해 주조 성분과 용해 온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신 이사는 “지난해보다 생산성이 10%, 영업이익은 7%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형업체 재영솔루텍 역시 설계도 정보를 디지털화해 금형기계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회사의 김민기 수석연구원은 “작업 시간이 10분의 1로 줄어든 데다 잘못된 입력에 의한 불량도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스마트공장 구축에 필요한 센서, 빅데이터, IoT 등 핵심 스마트 기반기술 개발을 위해 2017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또 자율주행자동차, 무인항공기 등 ‘미래 먹거리’ 19대 분야에 2020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자해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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