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로 숙성해 차별화"
[ 하인식 기자 ] 금정산성막걸리를 넣어 만든 ‘부산항빵’(사진)이 부산을 대표하는 빵으로 선정됐다.
부산시와 대한제과협회 부산시지회는 58개 출품작을 심사한 결과 “부산 대표 막걸리인 금정산성막걸리를 넣어 숙성시켜 소화가 잘되고 발효식품인 치즈와 콩 고구마를 버무려 속을 만들어 맛의 조화를 잘 이룬 부산항빵을 대표빵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다른 지역의 대표 빵들은 대부분 팥을 속으로 쓰지만 부산항빵은 막걸리와 발효 치즈를 써 건강과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항빵을 만든 이정배 씨(48)는 “모양과 맛을 더 좋게 하기 위해 제과협회와 함께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26년째 부산 남포동 비엔씨에서 일하고 있는 제빵사다.
이 밖에 △금상=미역만주(양동흡) △은상=갈매기빵(김석래) △동상=녹구(푸른 갈매기·김시환) △동상=다시마 양갱이, 고구마 막걸리 양갱이(손국현) △동상=바다향 건강찐빵(이승훈) △심사위원인기상=오빠야빵(김상철) 등이 선정됐다.
대상은 상금 200만원, 금상은 상금 150만원을 받는다. 인기상을 제외한 6개 입상작은 기술연구개발팀의 연구를 거쳐 오는 12월께 상용화가 가능한 레시피로 나올 예정이다. 레시피는 제과협회 부산 회원사 450곳 등 부산 지역 빵집이 모두 공유한다. 이들 빵은 부산을 알리는 빵으로 선정해 전국 휴게소와 유통업체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부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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