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9단의 라이벌 '천적' 박정환에 번번이 발목

입력 2015-05-01 22:57  

"세계대회선 서로 응원하죠"


[ 김보영/최만수 기자 ] 지난 2월12일 강원 강릉에서 열린 제19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3번기 최종국. 1승씩을 올린 김지석 9단과 박정환 9단이 마지막 승부를 벌였다. 초반에는 김 9단이 실리에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상대는 뒤집기에 능한 박정환. 결과는 314수 끝에 박 9단의 흑 1집 반 승이었다. 지난해 12월 삼성화재배에 이어 세계 대회 2관왕을 노리던 김 9단은 ‘천적’ 박정환 앞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는 박 9단에게 번번이 막판에 발목을 잡혔다. 김 9단의 바둑 인생에서 특별한 해였던 2009년에도 그랬다. 제5기 물가정보배에서 국내 기전 첫 우승을 일궜고 다승과 승률, 연승 부문 등 3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그해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에서 박 9단에게 3-0으로 지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통산 전적은 6승18패. 한국바둑랭킹(5월1일)도 박 9단(1위)에 이어 2위다.

그는 네 살 어린 박 9단에 대해 “신기하다”고 했다. “책도 읽고, 영화도 본다고 하는데 바둑 말고 다른 걸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해외 기전에 나가서도 이동하면서 바둑책을 읽어요.”

오랜 기간 선두를 다퉈온 만큼 라이벌 의식도 雌嗤?세계대회에선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사이다. 김 9단이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했을 때 준결승에서 아깝게 탈락한 박 9단은 바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문자를 보고 감동받았다”고 했다.

김 9단이 천적인 프로기사도 있다. ‘독사’ 최철한 9단이다. 통산 전적은 13승11패로 우세하지만 2013년부터 김 9단만 만나면 내리 졌다. 7연패 끝에 지난 3월 제1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준결승에서 김 9단에게 15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보영/최만수 기자 wing@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대회 참가자 평균 누적수익률 40%육박! '10억으로 4억 벌었다'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