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생 여부, 10년 전부터 예측 가능해진다

입력 2015-05-02 03:40  

美 노스웨스턴대, 검사법 개발


[ 양준영 기자 ] 최대 13년 앞서 암에 걸릴지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검사방법이 개발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일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대와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은 암에 걸린 사람의 경우 염색체 끝 부분에 달려 DNA를 보호하는 말단소립(텔로미어·사진)이 정상인보다 더 닳은 사실을 발견했다. 텔로미어는 나이가 들고, 세포가 분열하면서 짧아지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암 환자의 텔로미어는 정상인에 비해 짧아지는 속도가 훨씬 더 빨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실제 길이를 측정한 결과 암 환자의 텔로미어는 15세 이상 나이 많은 사람의 텔로미어만큼 노화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히 텔로미어가 계속 짧아지다가 암이 발병하기 3~4년 전에는 축소 현상이 멈춘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지난 13년간 792명을 추적 조사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얻었다. 이런 변화를 겪은 135명은 결국 전립선암, 피부암, 폐암, 백혈병 등 다양한 종류의 암 진단을 받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30일 발간된 영국 의학저널 ‘이바이오메디신’에 실렸다. 논문의 제1저자인 허우리팡 노스웨스턴대 예방의학과 교수?“암 진단을 받기 10여년 전에 신체에서는 작지만 중요한 변화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텔로미어의 성장 패턴을 이해하면 암 발병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은 미래에 자신이 암에 걸릴지 여부를 알고 싶어하지 않을 수 있다”며 “그러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생활방식을 바꾸도록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암 발병 전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을 중단하는 것에 대해 허우 교수는 “암 세포가 몸 안에서 번식하기 위해 세포를 장악하기 때문”이라며 “암이 어떻게 세포를 장악하는지 증명한다면 치료법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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