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수준으로 내집마련 가능…수도권 택지지구로 눈돌려볼까

입력 2015-05-04 07:01  

호반, 고양 원흥 967가구
반도, 화성 송산 980가구
주거·편의시설 갖춰 관심



[ 김하나 기자 ]
전셋값 고공행진에 이어 기준금리 인하로 전세의 월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세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셋집 찾기는 더욱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때문에 전세에서 매매로 돌아서려는 수요자들이 수도권 택지지구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서울 전셋값 수준으로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하고, 주거시설과 함께 편의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조성돼 미래 가치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간택지의 분양가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공공택지 내 분양아파트의 희소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 더욱이 택지지구에서 초창기에 8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의 경우 인프라는 미비한 대신 분양가가 저렴한 편인 데다 선점효과도 누릴 수 있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호반건설은 이달 고양 원흥지구 A5블록 일대에서 짓는 ‘고양 원흥 호반베르디움’(967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원흥지구 첫 민간 분양단지다. 아파트가 들어설 원흥지구는 서울 상암동과 여의도, 서대문구, 은평구 등으로 오가기 쉽다. 인근에 갖춰진 도로망은 물론 교통망이 더 확대될 예정이어서 미래가치도 높다. 단지에서 제2자유로, 외곽순환도로, 1번 국도, 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도로를 통해 서울과의 진출입이 수월하다.

반도건설은 다음달 화성 송산신도시 내 첫 번째 아파트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980가구)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송산신도시는 분당의 약 3배에 달한다. 수자원공사가 공급하는 택지지구로, 시화호와의 연계를 통해 문화, 생태, 주거 등이 복합적으로 개발된다. 인근에 2018년 신안산선이 개통 예정으로, 서울까지 약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6월 경기 구리시 구리갈매지구 C1블록에서 ‘구리 갈매 푸르지오’(921가구)를 내놓는다. 갈매동 일대 143만3912㎡ 규모로 조성되는 구리갈매지구는 계획된 주택만 9900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다. 사실상 서울 생활권인 데다 남양주 별내신도시와도 인접해 있어 서울과 신도시 생활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경춘선 갈매역을 통해 서울 신내역이 한 정거장 거리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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