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황금 연휴 '최대 한계치'…140편 지연 운항

입력 2015-05-04 16:22  

근로자의 날과 주말이 이어진 1∼3일 연휴에 여행을 떠나는 인파가 몰리면서 제주공항의 항공 교통량이 운항 가능한 '최대 한계치'에 도달했다.

제주공항에는 3일 하루에만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 480편이 쉴새 없이 뜨고 내렸다.

항공편으로 관광객 3만8000여 명이 제주를 오갔다.

항공기가 활주로에 착륙, 이동한 지 2분도 채 안 돼 다른 항공기가 같은 활주로로 이륙하기 위해 이동하는 장면이 거의 온종일 연출되는 등 혼잡했다.

다른 항공기의 착륙 시각과 겹치는 바람에 승객 전원이 항공기에 탑승한 채 계류장에서 이륙을 기다리는 일도 허다했다.

특히 오전 9∼10시, 오후 4∼5시, 오후 5∼6시, 오후 8∼9시에는 각각 항공기 34편이 이·착륙해 활주로를 오갔다.

항공기 1편이 이·착륙과 1∼2㎞ 이동을 불과 1분 45∼46초에 한 셈이다.

항공기의 이·착륙이 어려운 '운고 경보'(구름 높이 200피트 이하)까지 한때 내려져 출발·도착 8편이 취소되고 140여편이 지연 운항하기도 했다.

관광객 4만여명이 항공편을 이용한 지난 1일과 2일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하루 470여편씩 몰려드는 항공편의 원활한 운항을 위해 2시간 동안은 각각 1시간에 최대 34편이 이·착륙해야 하는 등 초만원이었다.

제주공항의 활주로가 혼잡해진 이유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한 지난 2013년을 기점으로 제주노선 항공 교통량이 연평균 8.9%씩 증가하고 있으나 시설은 그대로여서다.

올 1분기(1∼3월)에만 제주노선의 항공기 운항 대수 3만5692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039편에 견줘 27% 증가했으며 지난 2013년 같은 기간 2만6205대에 비해서는 36.2%나 늘어났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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