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생산성이 떨어지는 포항 2후판공장을 폐쇄하고 충남 당진공장의 특수 후판 생산라인만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국제강 당진공장은 플랜트 등 특수 후판, 고급 후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가능하지만 포항공장은 일반 후판만 생산할 수 있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동국제강은 2012년에도 연산 100만t 규모의 포항 1후판공장을 폐쇄했다. 2후판공장까지 폐쇄할 경우 포항공장에는 봉강, 형강 등 건설 철강재 생산시설만 남게 된다.
동국제강은 국내 최초로 후판을 생산한 기업이다. 1960년대부터 국내 최초 전기로 공법을 사용해 쇳물을 만들었고 1971년 후판을 생산하면서 철강업계 3위에 올랐다. 1990년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후판, 철근, 형강 등 연산 450만 생산능력의 포항제강소를 건립하며 종합제철소의 기틀을 마련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시황 악화와 철강 공급 과잉 등의 직격탄을 맞았다. 2010년 판매량 기준 후판 시장 점유율이 40%를 넘던 동국제강은 조선업 시황 부진, 공급 과잉에 따른 후판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점유율이 21%로 쪼그라들었다.
포항공장 2후판 라인에는 현재 본사 직원 100여명을 포함해 약 3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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