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현 기자 ] 부산시 강서구 서부산유통산업단지에 있는 씨에이텍(대표 이대석)은 LCD(액정표시장치) 광원을 이용한 3차원(3D) 프린터 ‘모비우스 3530’을 4일 출시했다.
씨에이텍이 2012년부터 동남광역경제권 선도사업인 연구개발(R&D)산업 지능형 기계부품 프로젝트에 참여해 3년간 9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연구한 결과물이다.
이 회사는 벡스코에서 오는 20일 개막하는 부산국제기계대전에 제품을 출품하고 다음달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이 회사가 개발한 LCD를 이용한 3D프린터는 대면적(가로 350㎜×세로 300㎜×높이 300㎜) 제작이 가능하다. 광경화성 수지(아크릴레이트 계열)도 자체 개발해 재료비 부담을 절반으로 줄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저가형 제품은 가로·세로·높이 각 300㎜ 이상의 대면적 제작이 불가능했다.
이 회사는 2010년 종업원 5명으로 3D프린터 국산화에 뛰어들었다. 2011년에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 인력을 늘려 전 직원 14명의 절반이 연구원이다. 3D프린터 관련 특허도 4건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부산국제신기술박람회에서 3D프린터 관련 특허로 우수 특허기술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대석 대표는 “국내 3D프린터는 대기업 및 연구센터 중심으로 외국 고가 장비가 보급돼 중소기업은 비싼 비용으로 시제품을 제작하는 형편”이라며 “LCD 패널을 이용한 3D프린터는 수입제품보다 가격이 30% 이상 싼 데다 장비 유지 및 보수가 국내에서 이뤄지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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