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블룸버그와 손잡고 예술TV프로 만든다

입력 2015-05-05 21:38  

8일 '브릴리언트 아이디어' 방송
年 3억명 시청자 타깃으로 세계에 젊은 예술 작가 홍보

"브랜드 가치 향상 통큰 마케팅"



[ 김보라/강현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블룸버그TV와 손잡고 제작하는 문화예술 TV 시리즈 ‘브릴리언트 아이디어(Brilliant Idea)’가 오는 8일 처음 방송된다. 연 시청자 3억명에 이르는 블룸버그TV를 활용해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문화 마케팅이다. 그룹의 문화 마케팅을 주도하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영국 테이트모던미술관과 미국 LA카운티미술관에 대한 장기 후원계약을 맺은 데 이어 문화예술 TV 프로그램 제작에도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와 연 3억명 시청자 공략

현대차에 따르면 브릴리언트 아이디어는 세계 유명 미술가 100여명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TV 시리즈다. 편당 30분짜리 영상을 3년간 연 25편 이상 제작해 블룸버그TV의 케이블 채널과 온라인 스트리밍 채널 등에서 방송한다.

8일 방송하는 첫 에피소드에는 영국의 도자기 예술가 그레이슨 페리가 출연한다. 설치미술가 코넬리아 파커(영국), 2006년 광주비엔날레에서 공동 대상을 받은 한국계 미국 작가 마이클 주 등이 나오는 에피소드들이 그 뒤를 잇는다.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위주로 출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저스틴 스미스 블룸버그미디어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와의 합작으로 블룸버그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예술과 디자인 분야의 뛰어난 젊은 작가들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원홍 현대차 부사장은 “세계적인 미술관의 연간 관람객이 500만명인 데 비해 블룸버그TV 시청자는 연 3억명에 달한다”며 “뛰어난 예술가를 소개하고 현대차를 알리는 데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자동차와 예술의 접목’을 주제로 예술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월 테이트모던미술관과 11년간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이 미술관 역사상 최장기 후원 계약이다.

지난 3월 LA카운티미술관과도 10년 장기 후원 협약을 맺었다.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과 10년 장기 후원을 체결한 데 이어 한국 유럽 미국 잇는 ‘글로벌 아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국립현대미술관과는 10년간 120억원이라는 사상 최장 기간, 최고액 후원 기록을 세웠다.

◆3년간 브랜드 가치 1.7배 껑충

이 같은 현대차그룹의 문화예술 지원활동은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금액과 계약 기간에서 다른 기업의 후원사업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테이트모던미술관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25년 파트너십을 맺은 적이 있지만 최초 약정 기간은 5년이었다. 최초 약정 기간을 11년으로 한 현대차의 통 큰 베팅은 유럽 미술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삼성 LG 두산 등 대다수 기업의 문화 마케팅이 창업주나 가문의 예술적 관심에 따라 이뤄진 데 비해 현대차는 장기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문화예술과의 만남을 통해 자동차라는 제품의 인간 중심적이고 감성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컨설팅그룹 인터브랜드의 세계 브랜드 랭킹에서 현대차는 2011년 61위에서 지난해 40위로 뛰어올랐다. 브랜드 가치는 60억달러에서 104억달러로 1.7배 불어났다.

김보라/강현우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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