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원전해체기술산업 주도권 잡아야"

입력 2015-05-06 20:52  

울산시장, 부산서 교차특강
"공동발전·우호협력 확대"



[ 하인식 기자 ]
부산시장과 울산시장이 교차 특강을 하는 등 부산시와 울산시의 공동 발전과 우호 협력 분위기 조성을 위한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6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부산시 공무원 700명을 대상으로 ‘울산과 부산의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김 시장은 “부산과 울산은 경상남도에서 출발한 한식구”라며 “남동임해공업지역, 국내 최대 중화학공업벨트 등 산업 연계성이 높고 고속도로 철도 공항 등과 수자원 에너지자원(원전) 관광자원 등 인프라와 자원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엔화가치 하락으로 기업 경쟁력이 높아진 일본, 기술수준이 급속히 향상되고 있는 중국 등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외환경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부산과 울산은 물론 경상남도가 상생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달 27일 울산시청에서 ‘상생의 시대, 마음을 열면 세계가 열립니다’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서 “울산과 부산은 국내 최대 원전 집적지인 고리원전을 사이에 둔 이웃 도시”라며 “울산과 부산이 원전해체기술산업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대응해 주도권을 잡자”고 제의했다. 고리원전은 부산 기장군에 6기가 운영되고 있고 울산 울주군에 4기, 기장군에 2기가 추가로 건설 중이다. 서 시장은 이어 “울산의 석유·조선산업과 부산의 물류·조선기자재, 울산의 오일금융허브와 부산의 해양·파생산업을 묶어 강력한 거버넌스를 형성하면 글로벌 MCR(mega-city region)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시장과 서 시장은 지난 3월7일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대운산에 오르며 두 도시의 협력과 교류 활성화를 약속했다. 두 도시는 앞으로 친선체육대회, 워크숍 등을 공동 개최하며 상생 발전 방안을 찾기로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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