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소비 5년내 2배로…편의점이 주도"

입력 2015-05-06 20:58   수정 2015-05-07 15:40

윤영노 쟈뎅 회장
"원두·인스턴트·편의점 등 커피 업종 간 경쟁 치열"



[ 강진규 기자 ] “국내 커피 시장은 5년 내 두 배가량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편의점 커피가 시장을 주도할 겁니다.”

원두 전문기업 쟈뎅의 윤영노 회장(사진)은 국내 커피 시장을 이렇게 전망했다. 일본의 소비 트렌드 변화를 근거로 들었다. 그는 “일본에서 커피전문점은 한때 15만5000개에 육박했지만 100엔(약 900원)만 내면 편의점에서 커피전문점 수준의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되면서 최근엔 절반 정도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커피 소비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회장은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이 3㎏ 정도인데 앞으로 5년 안에 5~6㎏ 선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원두·인스턴트커피, 편의점 커피 등 서로 다른 형태의 커피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쟈뎅은 편의점에서 파는 파우치형 커피 ‘카페리얼’을 생산하고 있다. 윤 회장은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의 동생이다. 윤 회장은 1984년 식자재 수출입을 하는 무역회사 영인터내셔널을 세운 뒤 커피 수입에 나섰다. 1988년 문을 연 커피전문점 쟈뎅 커피타운은 1990년대 후반 120개까지 매장을 늘렸지만 서비스 관리가 안 된다는 윤 회장의 판단에 따라 2000년대 초 대부분 점포를 폐점시켰다.

윤 회장이 관심을 두고 있는 사업은 편의점 커피머신 사업이다. 편의점 미니스톱과 독점 계약을 맺고 쟈뎅 커피머신을 설치했다.

다른 편의점들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는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매출을 올해 6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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