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올리는 투명경영]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선진형 지배구조 체제 가속도

입력 2015-05-07 07:00  

포스코


[ 김보라 기자 ]
포스코는 1997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사외이사가 전체 이사회의 60%를 차지한다. 2000년 10월 민영화가 이뤄진 이후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체제와 선진형 기업지배구조를 꾸준히 확립했다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전문경영진과 주주 권익을 대변하는 이사회가 균형을 유지하는 체제로 투명경영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는 기업지배구조의 비전과 원칙을 표명한 ‘기업지배구조 헌장’에 의거, 지속적으로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포스코 이사회는 사외이사 7명과 사내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포스코는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 및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에서 위원장으로 선임되는 등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 체계를 확립했다. 또 주주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집중투표제와 서면투표제를 채택했다. 내부거래위원회를 운영해 계열회사 등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투명성을 제고하고 있다.

2010년에는 사외이사 활동의 책임감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 윤리 규범을 제정했다. 2011년에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운영 규정을 제정했다. 내부거래 안건에 대해 복수의 전문위원회가 심의하도록 이사회 운영 규정도 개정했다. 전문위원회 및 사외이사의 역할과 권한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2012년에는 재정 및 운영위원회를 비롯한 전문위원회별 간담회를 개최해 전문위원회 기능과 역할도 한층 강화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 배당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과거 3년간 20% 이상의 배당 성향과 2%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나타냈다. 포스코는 1988년 포항제철(주) 주식이 상장된 이후 포스코 주권(국민주)을 실물로 보관하고 있는 명부주주 중 배당금 이체계좌 해지 등의 사유로 배당금 이체를 받지 못하는 주주들을 찾아 미지급 배당금을 지급하는 ‘미지급 배당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선 노력과 투명 경영에 힘입어 포스코는 지난해 로베코 샘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SAM -DJSI) 평가에서 철강업계 최초로 10년 연속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최우수 철강기업’을 비롯해 ‘인더스트리 무버’, 산업계 1% 리더들로 구성된 ‘골드 클래스’ 등 3개 부문에 걸쳐 수상했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2015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서 포스코는 국내 기업 중 최고 순위인 36위에 올라 글로벌 리딩 철강사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포스코는 투명경영 원칙을 사회공헌활동에도 적용하기 위해 2011년부터 임원 및 부장급 이상의 직책보임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하는 ‘1%나눔운동’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에는 2013년부터 일반 직원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재 전 그룹사 및 105개 협력업체 임직원 등 3만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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