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박 대통령 '3대 제안'…"구글·애플처럼 생태계 확장해야"

입력 2015-05-07 11:37   수정 2015-05-07 12:06

[ 김민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구글 애플처럼 이제 글로벌 경쟁은 계별 기업이 경쟁 아닌 산업 생태계 경쟁"이라며 "대기업이 완제품 경쟁력을 높이려면 협력업체의 경쟁력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7일 평택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열린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나란히 참석해 이 같은 환영 인사를 건넸다.

박 대통령은 "삼성전자는 1969년 출범 이래 한강 기적의 역사와 함게 해온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기업"이라며 "삼성의 평택 건설은 그간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제적 투자하는 기업가 정신과도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미래와 산업 발전을 위해 기업에 3가지 사항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이 함께 발전하도록 산업 생태계 강화에도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구글 애플 사례를 직접 거론하면서 "글로벌 경쟁은 계별 기업이 경쟁 아닌 산업 생태계 경쟁"이라며 "협력업체와 생산설비 공유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면 모두 함께 윈-윈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감한 도전 정신으로 고부가가치 신사업에 투자해달라고도 당부했다.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직접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처음 우리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도전했을 때 기술 후진국인 한국은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며 "하지만 힘을 합쳐서 새로운 시장에 뛰어든 결과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 반도체는 사물인터넷 및 자율주행차 등 핵심 부품이며, 메모리에 비해 시장도 크고 확대 속도도 빠르다"며 "정부는 시스템 반도체처럼 고부가가치 첨단분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철폐해 시장 조지 진입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 아래는 박근혜 대통령 환영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삼성전자 평택 공장 기공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곳 평택 고덕 국제화 지구를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에 감사한다.

삼성전자는 1969년 출범 이래 한강 기적의 역사와 함게 해온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기업이다. 중남미 4개국에서도 삼성전자는 TV, 휴대폰, 가전 등 다양한 제품에서 자랑스러운 성과를 냈다는 걸 확인했다.

이번 삼성의 평택 건설은 그간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제적 투자하는 기업가 정신과도 같다.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투자와 젊은이에게 기회를 주는 부분을 높이 평가한다. 평택은 이제 기흥과 화성으로 이어지는 세계 최대 반도체 인프라로 성장한다. 세계의 명실상부한 반도체 생산 기지로 도약하길 기대한다.

국민 여러분, 세계 경제 저상장 기조 가운데 경제 여건도 상당히 어렵다. 밖으로는 유로존과 중국 경제 둔화, 유가 변동성 확대 등 글로벌 경기 리스크 확대 직면하고 있다. 안으로는 내수 침체 등 어려움, 특히 제조업은 미국 독일 등 제조업 스마트화와 엔저를 통한 일본 제조업 회복, 중국의 추격 등으로 세계 시장은 더욱 치열 경쟁에 직면해있다.

정부는 이런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및 제조업 혁신 3.0 을 통해 제조업 스마트화와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이런 정부 노력이 성공하려면 민가느이 적극적 동참 반드시 필요하다. 국민 모두 한마음으로 뛰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도 각당의 유뷸리와 정치적 이해관꼐를 떠나 국민을 위한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

특히 미래와 산업을 위해 기업에 몇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

첫번째, 도전과 열정의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미래를 내다보며 과감히 투자를 확대해달라. 일자리 만들고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는 건 결국 기업 투자이고, 경쟁력도 높인다. 삼성의 평택 공장은 고급 일자리 창출 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 투자를 유발하면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의 평택 공장 투자가 조기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다른 기업 투자 게획에 대해서도 추가 촉진 프로그램 통해서 애로를 해소하면서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

두번째,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고부가가치 신사업에 투자해 주길 바란다. 처음 우리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도전했을 때 기술 후진국인 한국은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힘을 합쳐서 새로운 시장에 뛰어든 결과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 국가가 됐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훨씬 높은 시스템 반도체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사물인터넷 및 자율주행차 등 핵심 부품이다. 메모리에 비해 시장도 크고 확대 속도?빠르다. 자동차 로봇 등 다른 경쟁 산업을 확대하는 역할도 한다. 정부는 시스템 반도체처럼 고부가가치 첨단분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철폐해 시장 조지 진입을 뒷받침하겠다.

세번째, 기업이 함께 발전하도록 산업 생태계 강화에도 노력해달라. 구글 애플 사례처럼 글로벌 경쟁은 계별 기업이 경쟁 아닌 산업 생태계 경쟁이다. 대기업이 완제품 경쟁력을 높이려면 협력업체의 경쟁력도 높여야 한다.

이 곳에는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장비 및 설비, 설계 업체도 입주한다. 이들을 위한 생산설비 공유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면 모두 함게 윈-윈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이 곳 고덕 지구가 우리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모범적인 동반 사례 결과가 되길 기대한다.

치열한 변화의 시기를 맞아 우리가 다시한번 경제도약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과감한 용기있는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데 용기와 저력이 꺾이지 않도록 혼신을 다해 돕겠다. 민관이 협심해 미래를 대비한다면 향후 30년 성장의 든든한 기반을 쌓을 수 있다. 우리 힘을 합쳐 경제대도약과 성장의 시대를 만들자.

감사합니다.

평택=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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