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성장, 성원에 감사"
양재 등 3곳서 90여명 초대 잔치
52개 노인복지관 찾아 '빵 나눔'도
[ 강진규 기자 ]
“어린 시절 삼립 크림빵 하나를 두고 형제 자매간 다퉜던 추억은 우리 또래라면 누구나 갖고 있죠. 그 크림빵 만드는 회사가 나와 같은 나이라고 이렇게 생일잔치까지 열어주다니….”
7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있는 양재노인종합복지관.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SPC그룹이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이곳에서 연 칠순잔치 ‘해피버스데이 파티 70’에 참석한 이복려 씨(70)는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조상호 SPC그룹 총괄사장이 “70세 어르신들과 함께 1945년에 태어난 SPC그룹은 여러분의 성원으로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프랑스에까지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자 이씨는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 고맙다”며 조 사장의 손을 한동안 놓지 않았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SPC그룹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서초구 양재노인종합복지관과 영등포구 대방종합사회복지관, 경기 성남시 성남종합사회복지관 등 세 汰?찾아 70세 어르신들의 칠순잔치를 열었다. 조 사장은 양재동, 윤석춘 삼립식품 대표는 성남시를 찾았다.
SPC그룹은 지난 6일부터 어버이날 행사를 열고 있다. 8일까지 전국 52개 노인복지관을 찾아 총 3만여개의 빵을 전달하는 ‘SPC 행복한 빵 나눔차’를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어버이날 당일에는 임직원이 사업장 인근의 15개 노인복지관을 찾아 카네이션과 선물을 전달하고 점심 식사를 대접할 계획이다.
SPC그룹이 이처럼 대대적인 어버이날 행사를 마련한 것은 오는 10월 그룹이 창립 70주년을 맞기 때문이다. SPC그룹은 창업주인 고 허창성 명예회장이 1945년 황해도 옹진에 문을 연 빵집 ‘상미당’이 모태다. 허 명예회장은 1948년 사업을 키우기 위해 서울 방산시장 부근으로 자리를 옮긴 뒤 1959년 삼립제과공사를 세워 기업 형태의 빵 제조사업을 시작했다.
삼립식품은 1960년대 크림빵, 1970년대 호빵 등 잇달아 히트상품을 내며 국내 대표 제빵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그룹을 이끌고 있는 허영인 회장은 1983년 샤니 대표를 맡으며 경영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후 1988년 시작한 제과점 파리바게뜨가 큰 성공을 거두며 기업의 외연을 키웠다.
SPC그룹 관계자는 “창립 70주년을 뜻깊게 보내자는 취지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 한 해 동안 새로운 활동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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