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입었다…문래·망원·혜화동이 살아났다

입력 2015-05-08 22:00  

커버스토리

소극장·갤러리·카페 몰려
집값·임대료 뛰고 동네 활기



[ 마지혜 / 강경민 기자 ] 예술가들이 서울의 낙후된 부(副)도심을 바꾸고 있다. 홍익대 인근과 대학로에서 활동하던 예술가들이 비싼 임대료를 피해 옮겨간 마포구 망원동 합정동, 영등포구 문래동, 성북구 삼선동 돈암동, 종로구 혜화동 등에 자생적인 예술촌이 조성되면서 주변 상가에 이전에 없던 권리금이 붙고 임대료가 오르는 등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대규모 상업시설 신축이 제한된 준공업지역인 문래동은 미술작업실이 속속 들어서면서 최근 3년여간 상가 임대료가 20% 이상 올랐다. 지하철 6호선 상수역에서 300m 떨어진 상수동 사거리는 최근 60㎡대 작은 창고건물에 이전에 없던 권리금이 5000만원 정도 붙었다. 카페거리로 떠오르면서 창업 희망자가 늘어나서다.

서울시는 이런 추세에 맞춰 자생 예술촌 지원과 폐시설의 문화시설 활용 등 ‘문화 도시재생’ 정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창학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정보기술(IT)과 바이오 등 신산업 유치와 전통 제조업 부활이라는 서울 성장동력의 두 축에 문화를 더해 도시 재생에 방점을 찍?것”이라고 말했다.

마지혜/강경민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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