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9일 새벽 귀가했다. 검찰에 출석한 지 17시간 만이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오전 3시20분께 검찰청사를 나섰다. 웃고 있었지만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홍준표 지사는 "최선을 다해 소명했다"라며 "부족한 부분은 나중에 다시 소명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과 의원회관에서 만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홍준표 지사는 오전 1시 20분께까지 신문을 받고 2시간가량 꼼꼼히 조서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홍준표 지사를 상대로 보좌진이 1억원을 건네받은 점을 알고 있었는지, 돈이 오간 내용을 성 전 회장과 얘기한 사실이 있는지 집중 추궁했다. 측근들이 윤 전 부사장에게 회유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조사했다.
검찰은 윤 전 부사장의 일관된 진술 등으로 미뤄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이르면 다음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계획이다.
측근들의 회유 의혹에 직접 연루됐거나 증거인멸 정황이 추가로 포착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 ?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