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은 CT, 뇌는 MRI…진단부위 따라 달라요

입력 2015-05-09 07:00  

조미현 기자의 똑똑한 헬스컨슈머

CT, 간·가슴 등 방사선 촬영
MRI, 척추 등 근골격계 진단
PET, 암세포 전이 파악 가능



[ 조미현 기자 ] 병원에서 진료를 받다보면 의사가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어보자는 경우가 있는데요.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준으로 움직이는 장기는 CT를, 움직이지 않는 장기는 MRI를 찍는다고 보면 됩니다.

CT는 방사선으로 촬영합니다. 최근 나온 장비들은 최소 30초에서 길어야 5분 안에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의식불명인 환자나 어린이에게는 CT가 MRI보다 더 편하게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촬영이 순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움직이는 장기를 찍을 수 있습니다. 심장, 간, 가슴 부위나 복부 등 움직이는 신체 부위는 주로 CT로 촬영합니다. 미세한 염증을 진단하는 데도 CT를 활용합니다. 암을 진단할 때 역시 CT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폐암·간암·부인암·담도암 등의 암 진단과 췌장염·신장 질환·부신 질환 등에도 CT를 이용합니다.


MRI는 강한 자석의 힘과 전자기파로 촬영합니다. 뇌에 생긴 질병을 진단할 때 많이 쓰입니다. 전체 MRI 촬영 건수의 50% 정도는 뇌를 촬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외의 약 30%는 척추 등 근골격계 질환을 진단하는 데 사용합니다. CT와 마찬가지로 암이나 염증 진단에도 활용합니다. 임산부 등 방사선을 피해야 하는 환자는 MRI로 진단합니다. 다만 촬영하는 동안 20분 정도 환자가 움직이지 않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린이 등에게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요즘 많이 쓰는 양전자단층촬영(PET) 검사는 우리 몸속의 조직 기능과 생화학적인 대사 상태까지 볼 수 있는 첨단 검사법입니다. 방사선의약품을 정맥주사로 투여한 뒤 약이 몸 안에 퍼진 것을 촬영하는 방식입니다. 신체 내 생화학적 변화를 영상화하기 때문에 양성과 악성 종양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암세포가 신체의 어느 부위까지 전이됐는지 등을 파악하는 데도 유용합니다.

암 수술 후 재발 여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폐암과 식도암·두경부암·임파종·유방암·갑상샘암·자궁암·췌장암·위암·대장암·뇌종양 등의 조기 진단과 주변 장기 전이 여부, 재발 여부 등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 쓰입니다. 암 질환 외에도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뇌전증(간질) 등 뇌질환을 진단하기도 합니다.

CT나 MRI, PET와 같은 정밀검사가 무조건 우선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위암을 진단할 때는 위장 촬영이나 내시경 검사가 더 정확합니다. 폐결핵이나 폐렴은 흉부 엑스레이로 어느 정도 진단이 가능합니다. 골절이나 골암(골육종·뼈암) 역시 엑스레이 사진으로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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