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은 기자 ] “엄마, 사랑해.” “갑자기 왜 사랑해요(라고) 그래?” “어버이날이니까 그렇지.”
휴대폰을 통해 어머니에게 말을 건네던 젊은 남자 경찰관이 멋쩍은 표정으로 웃었다. 한 여자 경찰관은 부모님과 통화하던 중 눈물을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8일 오전 부산지방경찰청에서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된 영상 내용이다.
부산경찰청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지난 7일 연제경찰서 등에 소속된 경찰관 50여명이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상당수 경찰관은 “30년 동안 한 번도 안 해봤다”거나 “집에 전화가 없다”고 난처해했다. 이들이 집에 전화해 “사랑해”라고 말하자 가족들도 “무슨 소리 하나”라고 어색해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화는 “나도 사랑한다”는 가족들의 응원으로 끝을 맺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평소 무뚝뚝해 보이는 이미지의 부산 사람, 그중에서도 경찰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2분41초 분량의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조회 수는 4시간 만에 6만회를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누리꾼들은 “뭉클 求?rdquo; “나도 아버지에게 방금 ‘사랑한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댓글을 달았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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