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F)은 10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첼랴빈스크 래디슨블루호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개최지를 결정했다.
이로써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는 역대 7번째이자 2011년 경주 대회 이후 6년 만에 다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우리나라가 이미 가장 많은 6차례나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한 반면 터키에서는 한 번도 세계대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점은 무주에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하지만 무주는 7천만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인 태권도원이 자리 잡은 곳이라는 상징성을 앞세워 집행위원들의 표심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세계 태권도인의 교육·수련·연구의 중심이자 태권도 정신 및 문화 교류의 장이 될 태권도원은 지난해 9월 4일 '태권도의 날'을 맞아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태권도원에는 4천500석 규모의 세계 최초 태권도 전용 T1경기장과 1400명이 머물 수 있는 연수원, 세계 최대 규모의 태권도 박물관 등이 있어 세계대회를 치르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순도 오는 올해 제6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와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태권도에 대한 큰 관심과 지원을 무기로 세계대회 유치에 도전했지만 무주의 벽에 막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1973년 시 徘?2년마다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역사가 가장 길고 규모도 최대인 국제 태권도대회다.
12일부터 첼랴빈스크에서 열릴 올해 대회에는 136개국에서 875명의 선수가 참가해 남녀 각 8체급에서 총 16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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