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선거구 획정 앞두고
신설·현역 불출마 지역찾기 나서
[ 박종필 기자 ] 내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지역구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올해는 헌법재판소의 국회의원 선거구 위헌 판결로 12월 말까지 선거구를 다시 획정해야 한다. 비례대표 의원들은 현역 지역구 의원들과 겨루지 않아도 되는 신설 지역구나 기존 19대 의원 중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는 곳을 중심으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의 의원실 보좌관은 “일부 비례대표 의원실은 벌써 관심 지역구에 사무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현행법상 비례대표 의원들도 지역구에 사무실을 둘 수 있어 당 소속 국회의원이 없는 지역구는 (비례 의원들이) 맡아주면 편리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는 비례대표 의원 중 김정록(서울 강서갑), 양창영(서울 영등포을), 이재영(서울 강동을), 조명철(인천 계양을), 민병주(대전 유성구), 박창식(경기 구리), 이상일(경기 용인을), 주영순(전남 무안·신안) 등 8명이 당협위원장을 맡아 20대 총선 준비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 지역에서는 강은희 의원이 총선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윤명희 의원도 작년 6·4 지방선거 당시 공천헌금 수수 의혹으로 당원 자격이 박탈된 이승우 의원(경기 이천)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 민현주, 신의진 의원도 현재 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지역구 선정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진성준 의원(서울 강서을)이 지역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지난 4·29 재·보궐선거에 남윤인순(서울 송파병), 최동익(서울 동작을), 은수미(경기 성남중원) 의원이 공천신청을 한 바 있어 20대 총선 재출마가 예상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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