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김포·안산 아파트값 한달 새 2% ‘점프’…왜?

입력 2015-05-11 08:14  

4월 아파트 매매값 하남 2.8%·김포 2%· 안산 1.8% 등
매매값 상승폭 큰 지역, 전셋값 상승폭도 커
"전세 세입자, 서울 접근성 좋고 가격 부담 없어 매매로 전환"




수도권에서 주택시장 불모지로 통했던 대표적인 지역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경기도 하남시와 김포, 안양, 안산 그리고 군포와 시흥시 등 최근 집값 선도역할을 하고 있다.

11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4월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바탕으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을 조사한 결과 하남과 김포, 강동, 광명, 안양, 안산이 2%를 훌쩍 뛰어넘거나 2%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아파트 매매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하남시로 한 달 새 무려 2.85%가 올랐다. 다음으로는 김포시로 2%, 강동구와 광명시가 각각 1.85%, 안산과 안양이 1.8%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군포와 시흥시도 많이 올라 각각 1.36%, 1.35%가 올랐다.

한 달 동안 2%에서 많게는 3% 가까이 오른 지역들은 대부분 아파트 전셋값도 동반 상승한 지역이다.

수도권에서 4월 한 달 간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매매값과 마찬가지로 역시 하남시. 하남시는 무려 3.69%가 올解? 서울 강동구도 3.08%가 올랐다. 안산이 2.58%, 시흥시가 2.52%로 매매값 상승률 높은 곳은 아파트 전셋값도 크게 오른 지역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의 불모지였던 지역들이 최근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이유는 전셋값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전환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들 지역은 매매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어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전환되는 부담이 덜하다. 반면 입지적으로 서울과 인접해 있어 서울 출퇴근이 쉽고, 개발호재 탄력으로 시세차익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하남시의 가장 큰 개발 호재인 서울과 연결되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이 지난해 8월 3공구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역부터 하남시 창우동까지 총 5개 정거장이 들어서는 노선이다.

김포시는 지난해 3월 착공한 김포도시철도가 있고 광명시는 역세권 일대 이케아,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코스트코 등 대형 쇼핑단지 입점과 광명 지하철 사업 등의 개발 호재가 있다.

안산시는 교통 호재가 많다. 소사~원시간 복선전철 개통(2016년)과 여의도~중앙역 간 신안산선 복선전철이 개통(2018년)될 예정이다. 굴뚝산업의 메카에서 시화멀티테크노밸리 개발로의 기대감도 크다. 시흥시 역시 신안산선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의 교통 호재와 시흥시의 숙원사업인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도 있다.

이들 지역은 최근 분양성적도 좋다. 지난 4월 하남 ‘미사강변리버뷰자이’는 1순위에서 평균 23.88대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광명시는 작년 10월 분양한 ‘광명역파크자이’가 평균 청약경쟁률 11.5대 1를 시작으로 ‘광명역 푸르지오’ 등도 순위 내 마감했다.

청약에서 순위 내 마감이 쉽지 않았던 시흥도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시흥 배곧신도시 ‘시흥 배곧 한신휴플러스’는 평균경쟁률 1.58대1로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오는 5월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 6월에는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힐스테이트’와 ‘시흥목감 신안인스빌’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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