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벤져스2 내일 개봉, 역대 신기록 갈아치울까

입력 2015-05-11 16:48   수정 2015-05-11 16:53



‘어벤져스:에이지오브울트론’(어벤져스2)가 12일 중국 개봉을 앞두고 역대 신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어벤져스2가 중국에서 개봉 전부터 엄청난 사전 예매율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개봉 중인 ‘분노의 질주7'는 지금까지 벌어들인 수입만 3억8500만 달러(약 4199억 원)를 기록, 중국 박스오피스 최고 흥행작이자 북미 누적매출을 앞선 두 번째 작품이 됐다.

하지만 영화 예매 사이트 거와라닷컴(Gewara.com)에 따르면 어벤져스2의 사전예매율이 분노의 질주7 예매율을 두 배 이상 앞질러 중국 역대 매출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스오피스모조닷컴 등 영화업계는 어벤져스2가 중국에서 매출 2억 달러를 넘는 역대 여섯 번째 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디어 회사 레전드의 애널리스트 펭 칸은 "영화 취향이 다양한 미국 관객들에 비해 중국 관객들은 상대적으로 액션신이나 특수 효과가 많은 할리우드 영화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스크린 수는 2010년 이후 4배 증가하며 2014년 말 스크린 수는 2만4300개를 넘었다. 미국영화협회(MPAA)는 “급격한 경제성장과 도시화로 지난해 중국의 박스오피스 총 매출이 34% 늘어난 48억 달러에 달했다” 며 “미국 박스오피스 매출이 5%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속도라면 중국은 5년 안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영화시장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중국 영화제작협회 부회장 왕 펭린은 "3년 안에 중국이 세계 최대 영화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세계 영화시장이 되려면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현재 중국은 수입영화를 연간 34편만 상영하도록 하는 '스크린 쿼터제'를 시행 중이다. ‘그레이 50가지 그림자’ ‘아메리칸 스나이퍼’ 등 최근 흥행했던 할리우드 영화들도 이런 이유로 중국에서 개봉하지 못했다.

영화 티켓 가격도 시장 성장에 한계가 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영화 티켓 값은 평균 8.17달러이지만 중국은 약 5.79달러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벌어들이는 영화 수입과 동등해지려면 중국에서 두배 많은 관객을 동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지혜 한경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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