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지친 실수요자 몰려
한 달 새 최고 2.85% 상승
[ 김보형 기자 ] 전셋값 상승에 지친 수도권 세입자 일부가 집값이 저렴하고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하남시와 김포시, 광명시, 안산시, 안양시 등으로 옮겨가면서 이들 지역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가 지난달 한국감정원 주택 가격 동향 자료를 바탕으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폭을 조사한 결과 하남 김포 등의 집값 상승 곡선이 가팔랐다.
수도권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하남으로 최근 한 달 새 2.85%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0.4~0.5%인 것을 감안하면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이어 김포(2%) 광명(1.85%) 안산(1.8%) 안양(1.8%) 순으로 최근 한 달 상승률이 높았다. 지난달 아파트 전셋값 오름폭도 하남이 3.69%로 가장 컸고 안산(2.58%)이 뒤를 이었다.
성남 화성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 비해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이들 지역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전셋값 상승 여파로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전환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서울 邃薺牡?쉬운데다 향후 개발에 따른 시세차익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남의 경우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이 지난해 8월 착공에 들어갔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은 서울 상일동역부터 하남시 창우동까지 총 5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김포시는 지난해 3월 착공한 김포도시철도가, 광명시는 KTX 광명역세권 일대 이케아와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등 대형 쇼핑단지 입점과 광명 지하철 사업 등 개발 호재가 많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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