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MS·페이스북·삼성 등 글로벌 IT 공룡들 "모바일 다음은 가상현실 대전"

입력 2015-05-11 21:48   수정 2015-05-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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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개발도구 공개
페이스북, 내년 소비자용 기기 출시
구글, VR 헤드셋 OS 개발 중
삼성전자, 갤S6 기어용 제품 공개



[ 추가영 기자 ]
최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2’에는 슈퍼 히어로인 아이언맨이 허공에 가상 이미지를 띄워놓고 컴퓨터 화면을 손으로 조작하는 장면이 나온다. 헬멧이나 안경을 쓰면 현실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3D) 가상 이미지로 된 각종 정보를 보여주는 증강현실 기술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나서면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게임 의료 건설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증강현실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서다. 글로벌 IT산업이 모바일 기기에서 가상현실(VR) 기기로 경쟁의 축이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현실 기기 속속 출시

MS는 최근 증강현실 헤드셋 ‘홀로렌즈’를 선보인 데 이어 애플리케이션(앱·응淪족慣瀏? 개발 도구인 인터페이스(API)도 공개하기로 했다. 센서로 작동하는 홀로렌즈는 사용자의 시선을 따라 화면이 움직이고 반응할 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PC 등 디바이스 없이도 일체형 홀로렌즈 하나로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MS 관계자는 “API 공개로 게임뿐 아니라 의료 건설 분야 등 모형이 필요한 산업·교육용으로 홀로렌즈를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3억달러에 오큘러스VR을 인수한 페이스북은 내년 1분기에 소비자용 ‘오큘러스 리프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가상현실기기가 모바일기기를 잇는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갤럭시노트4용 기어 VR을 내놓은 뒤 최근 갤럭시S6·S6엣지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기어 VR도 내놓았다.

◆구글, 페이스북 견제 나서

구글은 VR 헤드셋 제품에 적용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있다. 구글은 개발 중인 VR 기기용 안드로이드 OS도 스마트폰용 안드로이드 OS와 마찬가지로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2012년 첫선을 보인 구글 글라스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증강현실 벤처업체 매직리프에 5억42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강현실 기술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글로벌 IT 기업들이 기술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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