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전성시대] 아현·왕십리 등 강북 뉴타운 분양 채비…강남은 가락·반포 관심

입력 2015-05-12 07:00  

올해 주요 재개발·재건축 물량
신규분양 활기에 서울 4만4000가구 쏟아져



[ 이현일 기자 ]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저금리와 전세난 등의 영향으로 신규 분양 시장의 활기가 살아나면서 마지막까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던 서울 강북지역에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분양한 서울 왕십리뉴타운 1·2구역은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 들어 3구역 ‘센트라스’를 분양한 결과 최고 75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에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했다. 앞서 서울 광진구 자양4재정비촉진구역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 도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최근 개정된 ‘부동산 3법’(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3년간 유예, 조합원 주택 분양 3가구까지 허용)도 재건축·재개발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지역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올해 서울 지역에서만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최대 4만4000가구 쏟아질 전망이다.

○인프라 정비되는 강북 뉴타운

기존 도심의 핵심 입지에서 문화·쇼핑·업무시설 등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뉴타운에 관심이 쏠린다. 재개발·뉴타운은 주택뿐 아니라 도로·공원 등 주변 시설이 새롭게 조성되는 만큼 생활 환경이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

북아현뉴타운과 아현뉴타운 일대는 총 2만4000여가구의 도심권 최대 규모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 도심권 신흥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는 북아현뉴타운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신촌’(조감도)을 공급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여의도, 종로, 광화문, 시청 등 서울의 주요 업무지역과 가깝다. 2010가구 대단지로 일반분양은 아파트 627가구(전용면적 59~114㎡)와 오피스텔 100실(전용면적 27㎡)이다. 북아현뉴타운 1-2구역에서는 대우건설이 ‘아현역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전체 940가구 중 31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성동구에서는 이달 말 GS건설이 하왕십리 일대 하왕 1-5구역을 재개발한 ‘왕십리자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총 713가구(전용면적 51~84㎡ )로 구성됐으며, 이 중 28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2·5호선, 분당선, 중앙선 환승역인 왕십리역이 인접해 있다. 같은 달 현대건설도 성동구 금호동4가 금호제20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606가구 중 7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동대문구 뉴타운 일대 4곳에서도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전농11구역에선 롯데캐슬이, 답십리18구역은 래미안, 답십리14구역은 자이, 휘경2구역은 SK뷰 브랜드 아파트가 나올 예정이다. 일반 물량이 가장 많은 답십리18구역은 1009가구(전용 59~123㎡) ?일반분양이 587가구에 달한다.


○블루칩 강남 재건축 공급 봇물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강남권 재건축 단지 분양도 잇따른다. 분양을 미뤄왔던 송파 가락시영 재건축 단지가 오는 8월에 분양될 예정이다. 총 9510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일반분양 물량만 1635가구에 달한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한다. 서울 지하철 8호선 송파역 역세권이다. 9호선 3단계 구간이 2016년 이후 추가 개통되면 8호선, 9호선, 3호선(가락시장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잠실 일대 대규모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배명고와 잠실여고 등이 주변에 있다.

하반기에는 잠원동 신반포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전용면적 59~84㎡ 총 595가구 가운데 41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한강변에 있는 데다 재건축 단지에서는 드물게 3면 발코니에 모든 동을 한강을 바라보는 식으로 배치한 덕에 저층을 제외한 상당수가 한강 조망권을 갖췄다.

서초동에서는 우성2차를 재건축한 단지가 관심이 높다. 내년 하반기 분양될 예정이다. 이웃 단지인 우성3차를 새로 단장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는 지난해 평균 71.6 대 1의 청약 경쟁률를 기록할 정도로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대우건설은 올해 중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4차 재건축 단지를 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사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반포IC가 가깝다. 반포고와 서원초교가 인접해 있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개포주공2단지와 대치동 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순항하는 지방 재건축·재개발

시장 호황이 계속돼온 지방에서도 재개발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되고 있다. SK건설은 부산 수영구 망미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SK 뷰’를 오는 10월에 분양한다. 중소형(전용 59~84㎡) 1245가구 중 86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부산 지하철 3호선 배산역, 망미역까지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2, 3호선 환승역인 수영역은 망미역에서 한 정거장만 더 가면 된다. 배산초, 망미중, 남일고가 인접해 있다. 쌍용건설은 오는 12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재개발 아파트 1538가구(일반 84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춘천에서도 같은 달 삼호가 ‘춘천 약사 e편한세상’ 739가구를 내놓는다.

10월에는 동문건설이 대전 용운동 주공1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대전용운 동문굿모닝힐’을 분양할 예정이다. 기존 용운동 주공 1단지 아파트를 헐고 지상 34층 규모의 총 224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황금동에서 우방타운을 재건축하는 ‘힐스테이트(대구우방)’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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