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는 올해 예정된 물량 중 가장 많은 분양이 몰려 있는데다 분양이 호조세를 보일 경우 건설사의 실적 개선은 물론 하반기 주택 시장의 호조세를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요 건설사의 매출에서 주택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분양 성패에 따라 회사 실적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신규 분양 성과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하고 있다.
◆ 5월 분양 6만가구에 '육박'…올해 월별 물량 중 21% 집중
12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5월에 전국에서 분양이 예정된 가구 수는 5만9936가구로 올해 월별 계획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전체 예정 물량이 27만5046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5월에만 21.7%가 집중돼 있는것.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신촌(조감도·2010가구)'가 현재 분양 중이며, 대우건설의 '천안 레이크타운 2차 푸르지오(1730가구)'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GS건설은 5월 분양은 없지만 6월에 '부천옥길자이(710가구)' 등을 분양한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에 지역내 노른자 ?입지와 더불어 1차 단지의 흥행가도를 이어갈 2차 단지의 분양으로 실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리얼투데이의 양지영 실장은 "많은 물량이 몰려 있는 5월과 2분기 전체의 분양 성적이 양호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하반기에 대한 기대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주택 호조세로 건설사 해외 손실 메우는 그림이 그려진다"
증시 전문가들이 5월 분양에 주목하는 이유는 국내 건설사 실적에서 주택 사업이 해외 사업 손실 등을 메우는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주요 건설사의 주택·건설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82%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실적에서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 대림산업 GS건설 등 5개사의 평균 주택 부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면서 "올해 분양 계획이 연초 대비 28% 확대된 점과 지난 1분기 수주·실적·분양성 등을 고려할 때 이익 개선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일부 해외 프로젝트의 손실이 발생해 건설업종 주가는 최근 한달 사이 코스피 지수 대비 3%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기대보다 강한 주택시장 회복세로 건설사 실적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분양가 상승 기대…건설사 주가 상승 촉매되나
분양가 상승 기대도 커지면서 건설주 주가 반등의 촉매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올 2분기 연간 분양 계획의 47%가 공급될 예 ㅐ琯?이 시기에 분양가와 분양 성적이 호조세를 띌 경우 건설업종의 주가 반등의 촉매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저금리 기조와 입주 물량 감소로 촉발된 전세의 월세 전환으로 주거 비용 상승이 예상되면서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기존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도 확대되면서 분양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양가가 5% 상승할 경우 해당 사업장의 영업이익률은 4.0%포인트 내외로 개선될 수 있다"며 "재건축보다는 일반 분양 위주로 공급하는 GS건설, 대우건설의 수혜도가 높을 것이며, 기저효과가 예상되는 대림산업도 긍정적"이라고 조언했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시행사 중심의 건축에서 재건축·재개발 중심인 '조합' 형태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조합이 중심이 되는 시대에 민간 주택 경쟁력이 높은 건설업황은 나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해외사업 없이도 국내 건설사의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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