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은 기자 ] LS전선 각자대표이사인 윤재인 사업총괄 대표와 명노현 경영관리총괄 대표는 요즘 회사 직원들에게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보내고 있다. 업무나 개인 사정으로 힘들어하는 직원들을 격려해 일하기 좋은 기업 문화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들의 활동은 ‘대표이사의 희망 편지’(사진)라는 이름으로 지난 2월부터 시작됐다. 한 달에 두세 차례 지난 석 달간 7건의 편지를 전달했다. 이달에는 3건을 보낼 예정이다.
경북 구미 LS전선 인동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이정우 광통신생산팀 사원은 지난달 중순께 명 대표의 편지를 받고 눈시울을 붉혔다. 명 대표는 모친에게 간을 이식하고 회복 중인 이씨에게 “본인의 장기를 일부 떼어낸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참 대견합니다.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기 바랍니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했다. 격려 차원에서 건강식품과 옷도 선물로 함께 전했다.
업무 관련 격려 편지도 보낸다. 윤 대표는 해저시공팀 심문기 대리와 구재훈 사원에게 지난달 카타르 석유공사로부터 수주한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열심히 수행해줘 고맙다는 편지와 비타민을 전달했다. 수요 감소, 경쟁 심화로 어려운 여건에서 매출 확대에 힘쓰는 배전국내영업팀에는 “앞으로도 계속 힘내달라”는 당부가 담긴 손편지와 피자를 선물했다. 이밖에 자녀가 없어 고민하는 직원, 해외 파견 근무를 무사히 마친 직원 등에게도 희망 편지를 보냈다. LS전선 관계자는 “두 대표가 직접 나서 직원들을 격려하는 덕분에 내부 사기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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