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스승의 날을 앞둔 13일 ‘2014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교권침해 상담사례 건수는 총 439건에 달했다. 10년 전(178건)에 비해 약 2.5배 늘어난 수치다.
특히 학부모와의 갈등에 따른 고충(52.9%)이 절반을 넘었다. 이어 처분권자에 의한 신분피해(18.5%) 교직원에 의한 피해(15.7%) 학생에 의한 피해(9.3%) 등으로 집계됐다.
교사와 학부모 간 갈등은 학교폭력 처리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학교 안전사고, 학생지도 등으로 학부모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교총은 교권침해 사건 증가의 원인으로 △교원과 학부모 간 학생교육에 대한 교육철학 격차 심화 △교육행정기관의 교육실험 정책 남발, 행정업무 부담에 따른 교직사회의 자조적 분위기 확산 △교원의 사회적 인식 평가 절하로 인한 사기 저하 등을 꼽았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교권침해 사건이 늘어날 뿐 아니라 교원과 학부모·교직원·학생 등 교육 구성원 간 갈등이 일어나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진단하며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을 위한 참여와 협력이 중요하다. 교원이 주체가 돼 스스로 교권 침해를 예방하는 ‘새로운 교원상’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총은 “과거의 스승을 존경하는 풍토나 교권보호 인식이 자연스럽던 시대는 지나갔다”며 “교원 스스로 자긍심과 교권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촌지 문화 근절을 비롯해 교사와 학부모의 교육철학 공유를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 ‘학사모일체운동(學師母一體運動)’ 전개, ‘1교사 1사회적 공헌활동’ 등 교사의 사회적 공헌을 통한 신뢰받는 새로운 교사상 구축, ‘교육 한류’를 전파하는 긍정적 대한민국 교원상 정립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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