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방한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잇따라 만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한국을 찾은 다음날인 19일 국내 대기업 CEO들과 회동한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최하는 ‘한·인도 CEO 포럼’에 참석해 행사 전후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과 면담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도 따로 만난다.
모디 총리는 작년 5월 취임한 뒤 규제 완화를 통해 인도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2분기 6.5%였던 인도 경제성장률은 작년 3분기와 4분기 각각 8.2%, 7.5% 성장했다. 올해도 아시아 지역 최고 수준인 7.5%(국제통화기금 전망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취임 이후 제조업을 활성화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통해 해외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모디 총리는 국내 CEO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한국 기업의 인도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연산 65만대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도에서 각각 스마트폰과 가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인도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인도에 새 공장을 짓는다고 보도했으나 삼성전자는 부인했다.
포스코는 2005년부터 인도 오디샤주에 13조원을 투자해 일관제철소 설립을 추진해왔으나 지역민들과의 마찰 등으로 공사가 10년째 지연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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