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에…봄배추값 144% 올라

입력 2015-05-1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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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시세


[ 고은이 기자 ]
봄배추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최근 잦은 비로 출하 시기까지 미뤄졌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채소류 수급 및 가격 동향을 긴급 점검했다. 이달 초 배추 가격은 10㎏당 677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75원)보다 144% 올랐다. 평년 가격(4966원)과 비교해도 36% 높다. 한 달 전인 4월 초(4476원)보다는 51% 급상승했다.

지난해 배춧값 하락으로 올해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여기에 최근 잦은 비와 낮은 기온 때문에 이달 중순부터 출하할 예정이던 봄배추 출하도 미뤄졌다. 중국산 김치 수입이 줄면서 국내 김치업체의 국산 배추 수요가 증가한 것도 가격 상승 요인이다.

농식품부는 배추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 비축물량 약 1000을 도매시장에 출하하기로 했다. 이달 말부터 시장에 나올 예정이던 농협의 봄배추 계약재배 물량 출하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 농협 유통 계열 12개 판매장에서는 오는 31일까지 배추 340을 할인 판매한다. 5대 채소 중 배추를 제외한 무, 양파, 마늘, 고추 가격은 최근 평년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재욱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재배면적이 감소해 전체적인 채소 생산량은 줄었지만 작황이 좋아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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