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비십이자’편에 실려 있는 글로, “믿을 만한 것을 믿는 것도 신(信)이고, 의심할 만한 것을 의심하는 것 또한 신(信)이다. 어진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것도 인(仁)이고, 못난 사람을 천하게 여기는 것 또한 인(仁)이다. 말을 해서 합당한 것도 지(知)요, 침묵해서 합당한 것 또한 지(知)다”의 일부예요. 사람들은 믿고 맡기는 것을 신의가 있다고 하지, 의심하는 것을 신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합리적으로 의심할 만하다면 의심할 줄도 알아야 해요. 그래야 부정과 오류를 잡아낼 수 있고, 더 큰 신의를 지킬 수 있거든요. 또한 나랏일을 하는 사람들이 잘했을 때는 귀하게 여겨 주고, 못했을 때는 천하게 대할 줄도 알아야 해요. 그래야 우리에게 더 큰 인(仁)이 찾아온답니다.
▶ 한마디 속 한자 - 疑(의) 의심하다, 의심스럽다
▷ 의구심(疑懼心) : 믿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마음.
▷ 반신반의(半信半疑) : 얼마쯤 믿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심함.
허시봉 <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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