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상명대 교양과정인 ‘명인특강’ 강연자로 나선 오 전 시장은 현실 정치 참여 계획을 묻는 질문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답했다. 강연 말미에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혐오감을 갖고 있지만 누군가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 책임을 지고 시장직에서 물러난 뒤 4년 가까이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둬 왔다. 하지만 최근 활동 보폭을 넓히며 현실 정치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4·29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오신환 의원(서울 관악을)의 당선을 도우며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이달 4일 책도 출간했다. ‘오세훈 길을 떠나 다시 배우다’란 제목의 책에는 앞으로 자신이 펼칠 정치 비전을 담았다. 본격 정치 재개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가브랜드와 공존의 가치’를 주제로 강연한 그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중장기 자문단 일원으로 페루, 르완다에서 활동하며 겪은 자신의 경험담과 해외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브랜드에 대해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공존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