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루고루 뜨거운 지방…군데군데 미지근 수도권

입력 2015-05-15 20:38  

청약 열기 지역별 온도차

부산 38 대 1, 창원 22 대 1, 광주 27 대 1
부천·고양·김포 중대형 2순위 마감



[ 김진수/홍선표 기자 ]
부산 광주 창원 등 지방 대도시 청약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주 1순위 청약에서 최고 38 대 1에 달할 정도로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입지와 아파트 주택형에 따라 청약 경쟁률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전용 59㎡ 위주의 소형은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는 반면 전용 85㎡ 이상 중대형은 2순위까지 내려가고 있다.

이어지는 지방 청약 열기

효성이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내놓은 ‘동래 부영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62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에서만 2만367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38 대 1에 달했다. 전용 84A㎡는 150가구 분양에 1만7647명이 청약해 11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효성이 부산에 처음 선보이는 아파트로, 도시철도 3·4호선 환승역인 미남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아이에스동서·아이에스건설이 공동 시공求?경남 창원시 자은3지구 ‘에일린의 뜰’도 평균 22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경남 양산신도시에선 대방건설이 선보인 ‘양산신도시 대방노블랜드 8차’ 아파트가 평균 23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지인종합건설이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에서 공급한 ‘광주 상무 지오스테이션’도 1순위(66가구)에서 평균 27 대 1로 매진됐다. 전체 단지가 80가구밖에 안 되는 소형 단지임에도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대표는 “지방은 실수요자뿐 아니라 웃돈을 노린 투자자가 가세해 1순위 청약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면서도 “공급 과잉 우려가 있는 만큼 분양가격과 교통 교육 등 입지 여건을 따져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은 입지·주택형에 따라 차별화

대림산업이 서울 북아현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신촌’은 501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 대 1로 마감됐다. 전용 59㎡ 17가구 모집에 당해지역에서만 1919명이 몰려 최고 11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2호선 아현역·이대역과 5호선 애오개역이 걸어서 가깝고 단지 규모가 2010가구로 큰 편이다. 지난달 서울 동대문구에 선보인 ‘센트라스’ 모델하우스 주변의 이동식 중개업자(떴다방)까지 이곳으로 대거 몰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석 대림산업 분양소장은 “전셋값 상승과 저금리 기조가 맞물려 실수요자 청약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포 한강신도시, 부천 옥길지구 등 수도권 단지들은 소형 주택형은 1순위에서 마감되는 반면 중대형 주택형은 2순위 이하로 내려가는 모습이다. 호반건설의 ‘고양 원흥 호반베르디움’은 전용 69㎡가 1순위에서, 84·101㎡는 2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한신공영·제일건설이 부천 옥길지구에서 선보인 ‘제이드카운티’도 74㎡는 1순위, 84·97㎡는 2순위에서 청약자를 찾았다. 총 1160가구 모집에 2020명이 몰려 청약 경쟁률은 평균 1.74 대 1을 나타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서부지역에서 실수요자가 소형 주택형에 청약통장을 사용한 반면 중대형은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보고 청약통장을 쓰지 않고 있다”며 “올 들어 수도권 공급 물량이 크게 늘면서 청약 피로도가 누적된 것도 상대적으로 청약 열기가 주춤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김진수/홍선표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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