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타개·새 수익원 기대
[ 이관우 기자 ]
유럽과 캐나다 일부 골프장에 ‘풋골프(footgolf·사진)’가 등장했다. 골프 인구가 감소하면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캐나다통신은 지난 15일 국민이 널리 즐기는 축구를 골프에 접목한 풋골프가 생겨나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풋골프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인 축구와 골프를 결합한 것으로 기존 골프와 룰이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큰 차이점은 골프 클럽 대신 발을 사용하는 것.
홀 크기도 축구공에 맞춰 21인치로 커졌다. 홀 수도 기존 18홀에서 9홀 등으로 줄었다. 그린을 보호하기 위해 러프에 홀이 만들어지며 코스 보호를 위해 징이 박힌 일반 축구화 대신 실내축구용 축구화를 신고 플레이해야 한다.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이 통신은 밝혔다.
풋골프는 귀족 스포츠라는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는 한편 최근 내장객 감소로 불황을 겪고 있는 골프장 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에서는 대기업 임원들이 ‘업무상 골프’를 기피하고 젊은 층의 신규 유입도 부쩍 줄어들었다. 업무 강도가 갈수록 세지는 데다 주말 가족생활을 병행하기에는 골프에 투자하는 시간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캐나다의 대표적 고급 백화점인 홀트렌프루의 마크 더비셔 사장은 “하루 5시간이나 투자해 18홀 라운드를 하기에는 요즘 기업 임원이 너무 바쁘다”며 “나 역시 시간이 덜 드는 파티나 식사 형태의 사업상 교제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전국골프협회에 따르면 골프장 한 곳당 연간 평균 라운드 횟수가 2008년 2만8700회에서 2013년 2만6100회로 줄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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