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편입생 등 학점은행 활용
급수별로 14~20학점 획득 가능
"난이도는 지난회와 비슷"
제28회 테샛 정기시험이 지난 16일 전국 22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시험 횟수가 연간 4회에서 6회로 늘어난 뒤 세 번째로 시행된 이날 시험에는 취업을 앞둔 대학생, 상경계 대학 진학을 꿈꾸는 고교생은 물론 학점은행제로 학점을 취득하려는 학사편입생 등 독학생이 대거 응시했다.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이 지난회와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테샛 정보 공유 카페인 테준위에 따르면 이번 시험의 난이도는 보통이거나 약간 쉬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부산 동아중에서 시험을 치른 이성진 씨와 전주교육대에서 만난 국한달, 정건희 씨는 “아주 쉽거나 어려운 문제가 없었고 전반적으로 평이했다”고 말했다.
학점은행제 등록 학생 중 처음 도전하는 이들은 대체로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경제학의 기초 개념이 처음엔 어렵게 느껴지는 특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고사장에는 학점은행제에 등록한 40~50대 학생도 눈에 많이 띄었다. 한양대 평생교육원에 다닌다는 전영배 씨(55)는 “학점을 취득하기 위해 응시했다”며 “테샛을 공부하니 경제뉴스를 이해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김상범 씨(47·경희대)는 “목표한 학점을 얻기 위해 열심히 공부 중이며 시험도 꾸준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숙 씨(55·경희대)는 “지난 시험 때 3급(14학점)밖에 못 땄다. 이번엔 꼭 2급을 따야 한다”며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수원 삼일상고에서 만난 김성대 씨(46)는 “시험을 준비하다 보니 경제가 돌아가는 원리를 알게 됐고 사업을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학점은행제 등록 학생은 테샛을 통해 S급은 20학점, 1급 18학점, 2급 16학점, 3급 14학점 등의 경영학점을 받을 수 있다.
○…대학 졸업시험으로 테샛에 응시한 대학생도 많았다. 서울 선유고에서 시험을 치른 정대현 씨(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 4년)는 졸업요건(2급)을 맞추기 위해 응시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학생은 졸업시험을 대신해 단체로 테샛을 치렀다. 테샛을 졸업요건으로 정하고 있는 대학은 한국외대를 비롯 강원대 동국대 경기대 방송통신대 등 10여곳이다.
비(非)상경계 학생이 취업을 위해 테샛 시험을 보는 경우도 많았다. 조승범 씨(홍익대 불문학과 4년)는 금융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자격증을 몇 개 땄지만 테샛이 꼭 필요할 것 같아 응시했다고 밝혔다.
○…고교생들의 테샛 응시도 줄을 이었다. 전남대에서 시험을 치른 서명수 군(전남 영광 해룡고 3년)은 대학에서 경제 관련 전공을 하고 싶어 응시했다. 그는 학교에서 경제를 가르치지 않아 친구들과 동아리를 링榕?시험을 준비했다고. 테샛에서 3급 이상을 받으면 고교 생활기록부에 기록할 수 있다. 올해 서울대 경제학부 수시 전형 합격자의 약 70%가 테샛 고득점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샛위원회가 테샛 초보자를 위해 이달 초 개설한 온라인 모의고사(exam.tesat.or.kr) ‘온테샛’이 시험 준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학점은행제로 학사학위를 취득하려는 소진용 씨(57)는 “시험을 앞두고 온라인 모의고사를 활용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온테샛을 권했다.
테샛사무국은 테샛 초보생을 위해 앞으로 3급용과 주니어 모의 문제지도 모의고사 사이트에 올릴 계획이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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