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우드(봄베이+할리우드)'로 불리는 인도 영화산업계는 한해 1000편 이상의 영화를 쏟아내 제작 편수에서는 미국 할리우드를 넘어 세계 최대다. 그간 자국 영화의 시장 점유율이 매우 높고 보이지 않는 진입 장벽이 존재해 외부에서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아닐 와드화 인도 외교부 차관은 18일 서울에서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한·인도 시청각물 공동제작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이 공동 제작한 영화나 방송 프로그램을 국내 제작물로 인정해 이에 상응하는 대우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공동 제작물로 인정받으려면 영화는 총 제작비용의 20% 이상, 방송프로그램은 30% 이상을 상대방이 부담해야 한다. 공동 제작자의 입국과 촬영 장비의 통관 편의를 제공하고 임시위원회를 통해 기타 규제 장벽을 해소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양국은 2010년 발효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따라 시청각물 공동제작 협정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방한에 맞춰 협정서에 서명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인도와의 협정은 호주, 중국, 뉴질랜드에 이어 한국이 자유무역협정(FTA) 틀 내에서 네번째로 체결한 시청각물 공동제작 협정이다.
인도 영화산업은 2013년 기준 16억 달러 규모이며 TV 방송산업은 97억 달러에 달한다. 영화 시장은 세계 6위, 방송 시장은 세계 10위 규모로 향후 5년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 관람객 수는 연간 25억명이 넘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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