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사는' 송도 59㎡ 아파트

입력 2015-05-18 21:06  

전용 60㎡ 이하 102가구 불과…전체 물량 중 0.4%밖에 안돼
내달 분양 '더샵 센트럴시티' 등 모처럼 나오는 소형아파트 주목



[ 김보형 기자 ] “송도에서 59㎡(이하 전용면적) 아파트를 찾으신다고요? 오피스텔 말고는 아파트 59㎡는 매물도 없고 과거에도 거래해본 기억이 없는데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최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59㎡ 소형 아파트를 찾기는 쉽지 않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송도에서 입주를 마친 60㎡ 이하 아파트는 전체 입주물량(2만5548가구)의 0.4%(102가구)에 그친다. 2017년까지 입주 예정인 아파트를 포함하더라도 60㎡ 이하 아파트는 전체(3만8317가구)의 2.71%(1039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비중이 51%(1만9456가구)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희소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소형 아파트 공급 가뭄에 비해 수요는 늘고 있는 추세다. 송도국제도시 이전 기업 종사자들을 비롯해 채드윅국제학교 등을 찾아 송도행을 결정한 학부모, 수도권 전세난을 피해 내 집 마련에 나선 신혼부부 등 59㎡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수요가 공급을 웃돌면서 60㎡ 미만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288만원으로 60~85㎡(1186만원)와 85㎡ 초과(1269만원) 집값을 넘어섰다.

포스코건설이 다음달 분양 예정인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2848가구) 아파트의 절반가량인 1331가구를 59㎡로 구성한 건 이런 송도 아파트시장을 감안한 것이다. 최근 조합원을 모집 중인 ‘송도 포레스트카운티’도 총 2708가구 중 60%인 1640가구를 70㎡로 배치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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