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한신 기자 ] 삼성전자가 씨티은행과 손잡고 해외 사업장의 위안화를 통합 관리한다.
씨티은행은 삼성전자를 위한 ‘글로벌 위안화 네팅 솔루션(netting solution)’을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네팅 솔루션은 다국적 기업의 해외 법인이 특정 통화 자금을 ‘네팅 센터’에 집중시켜 운용하면서 필요할 경우 자유롭게 송금받는 방식이다. 자금이 부족한 곳과 남는 곳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자금을 집중화해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씨티은행의 이 시스템을 통해 앞으로 위안화 자금을 홍콩의 위안화 네팅 센터에 집중시킨 뒤 필요한 중국 사업장에 송금하는 식으로 운용하게 된다. 그동안 다른 사업장엔 위안화 자금이 충분해도 배분이 잘 되지 않아 자금이 부족한 사업장에서는 대출을 받아야 했다.
이 시스템이 가능해진 것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네팅 솔루션 관련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라고 씨티은행 측은 설명했다. 중국 내 위안화를 홍콩으로 내보내 집중시키고 이를 다시 중국 내로 송금하는 자금 이동을 허가했다는 것이다.
씨티은행은 현재 위안화 네팅 솔루션을 기업에 제공하는 은행은 씨티가 유일하며 삼성전자가 첫 거래 기업이라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앞으로 삼성전자뿐 아니라 중국 내 다른 다국적 기업에도 이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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