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인제-홍성, '만해'로 뭉치다

입력 2015-05-19 11:11  

▲ 사진=심우장, 성북구청 제공(최형호 기자).
<p>성북구가 홍성군, 인제군과 오는 20일 성북구청 미래기획실에서 만해 한용운 선사 선양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연다고 19일 밝혔다.</p>

<p>홍성군은 만해 한용운이 출생한 생가가 소재해 있으며 인제군은 만해가 출가, 승려로서 수행했던 백담사와 만해마을, 성북구는 만해가 입적할 때까지 거주했던 심우장이 위치해 있어 각각 만해 한용운의 초기, 중기, 말기의 삶과 사상적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p>

<p>'용운' 이라는 이름은 강원도 고성 건봉사의 만화선사(萬化禪師)의 제자가 되었을 때 얻은 법명이다. 이름만큼 유명한 만해는 그의 법호이다.</p>

<p>홍성군에서는 매년 9월 역사인물축제와 만해추모제 등을 개최하고 인제군에서는 매년 8월 만해축전을 열어 만해시를 낭독하고 만해대상을 뽑아 시상하고 있다.</p>

<p>성북구에서는 매년 만해 한용운 선사가 입적한 6월 29일 선사를 추모하는 다례제를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만해의 일대를 그린 뮤지컬 '심우'를 제작했으며 지난해 2?'성북구, 서경덕 교수, 반크(VANK)'가 함께하는 성북구의 독립운동 관련 역사, 문화 알리기 행사"를 펼치는 등 만해의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p>

<p>구는 이번 협약식을 통해 세 지역에 흩어져 있는 만해 한용운 관련 콘텐츠를 공유하고 체계화함으로써 만해를 비롯해 민족의 정신을 지켜온 선현의 업적을 널리 알리는 시너지를 발휘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p>

<p>성북구와 홍성군, 인제군은 지역주민, 만해 한용운 선양회원 등과 손잡고 만해 탐방, 순례길도 준비하고 있다.</p>

<p>7월 만해 한용운의 독립운동과 관련된 서울에 소재한 역사적인 유적지를 당일 탐방코스로 지정해 방문하는 '만해길 탐방'코스를 운영한다. 관련 지역은 성북구 심우장,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종로구 선학원이다.</p>

<p>또한 구는 다음달 22일부터 30일까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만해 한용운의 독립운동과 관련된 독립선언문, 옥중 작품, 신문자료 및 사진자료를 패널로 제작하여 구청 1층과 2층에서 전시한다.</p>

<p>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 영유권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요즈음 평소에도 애국지사를 기리고 흔적을 보존하는 일을 잊지 않아야하기에 만해의 정신과 독립의지를 기리기 위해 성북구와 홍성군 그리고 인제군이 하나가 되었다"며 "애국지사의 희생과 애국애족의 정신이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기약되기를 바라며, 성북구도 그들의 흔적을 기리고 보전하는 데 앞장 설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p>



최형호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guhj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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