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디큐브시티백화점, 20일부터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로 새단장

입력 2015-05-19 11:35  


현대백화점이 20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백화점을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로 새로 열고
서남부 상권 공략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디큐브시티 오픈을 통해 침체에 빠진 서울 서남부 상권을 새로운 '유통문화의 장(場)'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는 연면적 11만6588㎡(3만5270평), 영업면적 5만2893㎡(1만6000평)로 현대백화점 14개 점포 가운데 중동점·목동점·대구점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제이알(JR)투자운용과 디큐브백화점을 20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디큐브시티 오픈으로 현대백화점은 전국에14개 백화점을 운영하게 됐으며, 이 중 절반인 7개 점포를 서울에 두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명품 백화점을 30년 이상 운영해 온 노하우와 역세권에 위치한 입지적 강점을 통해 반경 3km 내의 1, 2차 상권(영등포구·구로구·동작구) 외에 인천·광명·수원 등 3차 상권 고객까지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2000억원 수준인 디큐브백화점의 매출을 MD 개편이 마무리되는 오는 2017년 연매출 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는 매장 콘셉트를 기존 영(Young) 중심에서 '패밀리(Family)'로 바꿔 가족 단위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존 디큐브시티 백화점이 업계 최고 수준의 F&B와 대형 패스트 패션 브랜드(SPA)들로 연령대가 낮은 고객들을 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중장년층 브랜드 및 수입 브랜드 부족, 중저가 위주의 브랜드 구성, 불편한 고객 동선 등으로 백화점 최대 소비층인 30~40대 고객들의 이탈이 발생해 상권을 활성화 시키는 데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는 지적을 보완한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입점 브랜드와의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8월부터 내년 12월까지 단계적으로 매장을 리뉴얼해 아동·가정용품·식품 등 패밀리형 MD를 보강할 방침이다.

우선 1단계로 지하2층에 1018㎡ (308평) 규모의 프리미엄 식품관인 '현대 식품관' 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공산품 중심에서 현대백화점의 강점인 정육·청과 등 신선식품을 강화해 40대 이상의 주부고객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후 올 8월까지 한섬 브랜드 등을 중심으로 한 영캐주얼 MD를 보강하고 오는 10월엔 331㎡(100평) 규모의 '키즈 카페' 오픈 및 골프·스포츠와 아동·유아 MD를 대거 보강할 계획이다. 내년 3월엔 핸드백과 란제리 브랜드를, 내년 연말엔 가전·가구 등 가정용품 MD를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MD개편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현재 264개인 브랜드수가 내년12월에는 350여개로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는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백화점식(式) 서비스'를 선보인다. 먼저 '빨간 모자' 서비스를 도입한다. 식품 매장에 상주하며 고객들의 무거운 짐을 주차장이나 정류장까지 운반해주는 서비스로, 현재 전국 13개 전 점포에서 운영 중이다. 또 근거리 배송 서비스 권역도 기존 구로구에서 영등포구·동작구·금천구, 광명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를 가족과 함께 쇼핑과 문화생활, 휴식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라며 "차별화된MD 및 가족단위 중심의 다양한 콘텐츠 등을 통해 서울 서남권 문화 생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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