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윤태호 "아내가 처가서 돈빌려…쓰레기였다"

입력 2015-05-19 13:52  

'힐링캠프' 윤태호 "아내가 처가서 돈빌려…쓰레기였다"

'힐링캠프'에 출연한 만화가 윤태호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과거에 대해 고백했다.

18일 방영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는 대한민국 만화계에 한 획을 긋고 있는 만화가 허영만과 윤태호가 출연했다.

윤태호는 슬럼프에 대한 질문에 "슬럼프가 꼭 작품에 대한 부분은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윤태호는 과거 대학입시 실패와 가난에 대한 원망 등이 만화의 원동력이 됐음을 털어놨다. 이후 첫 아이가 태어난 뒤 아이에 대한 사랑으로 만화를 그리기가 어려워졌음을 전했다. 아이의 출생과 동시에 세상이 긍정적으로 보이기 시작했기 대문이다.

윤태호는 "내가 잘 안 되는 것이 세상의 문제인 것처럼 생각했는데 아이가 태어나니까 그런 감정이 없어졌다"며 "그 당시 '야후'라는 만화를 그렸는데 분노에 찬 주인공이 참 찌질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윤태호는 "긍정적 생각에 빠져 원동력을 잃고 그 뒤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그 때부터 오래 슬럼프를 겪었다. 극복이 안 되다가 알고보니 아내가 처갓집?돈을 빌려오고 큰 아이가 어린이집을 두 달이나 쉬고 있더라"고 회상했다.

생활고가 절차부심하게 된 동기가 됐다는 설명?자. 윤태호는 "'나는 가장이 아니라 쓰레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몰입해서 만든 게 '이끼'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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