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피플] 윤상규 대표 "블랙스쿼드, 인니 상륙 준비 끝"

입력 2015-05-19 15:19   수정 2015-05-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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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온라인게임이 잇달아 개발 중단, 개발팀 해체나 축소 등으로 모바일게임 시대를 실감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다시 온라인게임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정-반-합'을 역설하는 이가 있다.

바로 윤상규 엔에스스튜디오 대표. 그는 지난해 12월 12일 FPS '블랙스쿼드' OBT를 하고 만 6개월을 맞았다. 게임은 20위권(18위) 안에 유지하면서 FPS 신작으로 거의 유일하게 호성적을 기록중이다. 더욱이 이 게임은 다음달 인도네시아 상륙 채비를 마쳤다.

태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해외 진출을 이뤄낸 '블랙 스쿼드'의 개발사가 성남시 서현역 인근 엔에스스튜디오에서 유상규 대표를 만나봤다.

■ 신작 FPS로 20위권 진입 비결요? "화려함과 진한 맛 계보 잇었다"
'블랙스쿼드'는 지난 16일 판교 네오위즈 사옥에서 40명 유저가 만나 첫 번째 유저간담회를 열었다.

속된 말로 '오픈 발'로 주목을 받다가 '훅' 사竄側킬?지리멸렬한 게임들이 한둘이던가. 윤 대표는 "유저간담회를 한다는 자체가 의미가 있다. 그만큼 충성 유저가 있고, 모인 유저들도 요구사항과 참신한 의견들도 쏟아냈다. 앞으로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충성고객을 확보한 '블랙스쿼드'는 PC방 순위 20권 이내인 18위에 올라있다. 선전한 비결을 물어보았다. 그의 말은 술술 막힘이 없었다.

"일단 '카운터스트라이크'-'스페셜포스'-'서든어택' 등 8:8, 5:5 등 대회 중심, 승패를 가르는 총싸움의 진한 맛을 승계했다. 과거 겉은 화려했지만 타격감이나 싸우는 맛에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게임들이 있었다. 하지만 '블랙스쿼드'는 화려함과 진한 맛을 재현했다."

퍼블리싱사도 역시 '스페셜포스' '아바' 등을 성공적으로 런칭한 'FPS명가' 네오위즈다. 과거부터 확보된 유저층의 성원도 힘이 되었다. 그는 "네오위즈는 '아바' 이후 FPS 장르 런칭이 없었다. 7년만에 새 FPS를 선보여 '피망' 로열티 층의 성원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20위 안에 진입한 게임을 보면 외국계이나 대형퍼블리사가 직접 인수한 게임들이 대부분이다. 독립개발사의 게임이 순위에 드는 것은 '낙타의 바늘귀 통과하기'다. 그런 점에 대해 보람을 느꼈다.

■ 인도네시아 퍼블리셔 크레온과 계약...올해 2개국 진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해외로부터의 잇단 계약 소식이다. 올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2개국에 진출을 확정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이 시선이 집중되었다. 최근 4번이나 출장을 다녀온 윤상규 대표뿐만이 아니라 한국 게임계가 초미의 관심사다. '블랙스쿼드'는 온라인게임 시장 점유율 1위의 대형 퍼블리셔 '크레온'과 5월초 계약을 맺었다. 6~7월에 서비스를 위한 신발끈을 질끈 매는 중이다.

2만5000여개의 가맹 PC방을 보유한 크레온와의 서비스는 '블랙스쿼드'의 인도네시아 흥행 가도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7월 계약 종료되는 제페토의 '포인트블랭크'는 현지 퍼블리셔를 크레온에서 가레나로 변경했다.

윤상규 대표는 "인도네시아의 온라인 게임 유저 수는 약 2600만 명이다. 한국 게임은 '포인트 블랭크'뿐만 아니라 '로스트사가', '드래곤네스트', '모두의 마블' 등 다양한 게임이 진출하여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며 "여름 시장을 두고 조만간 CBT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현지 반응을 물어보았다. 그는 "'블랙스쿼드'는 현존하는 온라인 FPS 중 밀리터리(Military) FPS의 기본에 가장 충실할 뿐만 아니라, 진보적이고 잘 만들어진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현지 각종 온라인 게임 리뷰 사이트에서도 게임을 플레이 해본 유저들의 입소문을 타고 FPS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현지 퍼블리셔인 크레온은 '블랙스쿼드'의 인도네시아 서비스를 위해 인니 최대 규모의 e스포츠 플랜을 수립 중이다. 인도네시아 FPS 게임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대회 시스템 및 클랜 시스템을 준비 중으로 귀띔했다.

■ "블랙스쿼드, 그래픽은 화려하지만 사양 낮아 더 큰 기대"
그에게 남아 있는 질문을 몇개 더 물어보았다. 화려한 그래픽을 구현하려면 용량의 부담이 큰데 대응은 어떤지다.

그는 "'블랙스쿼드'는 세계 최고 '언리얼 엔진3'로 제작되어 그래픽이 최상이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한 낮은 PC사양과 안정성을 제공했다. 동남아 시장에 최적화된 게임으로 평가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엔에스스튜디오에는 언리얼 엔진 관련 7~8년 경력의 개발자가 10여명이 있다. '무겁다'는 인식을 확 바꾸는 실력파들이 최적화한 것. 그래서 그래픽이 화려하지만 사양이 낮아 잘 돌아간다. '인도네시아 사양을 맞추면 전세계 시장에 맞출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게임은 4년 전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하고 건물기반 등을 설계했다. 기존의 게임들이 한국에서 먼저 서비스하고 해외 진출시 다시 설계를 바꾸던 관행을 원천적으로 막았다.

윤 대표는 게임톡에 최근 인도네시아 서비스 관련 소식을 전해주었다. 그는 "티저 홈페이지가 열렸는데 15만 명이 동시에 입장해 홈페이지가 다운됐다. 그 정도로 현지 기대치가 높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설명을 하면서 '한국 온라인게임'에 대한 시각 교정을 주문했다. "한국은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여전히 높게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3~4년씩 개발해 훌륭한 온라인게임을 개발했는데 지금은 개발 자체도 거의 없다는 현실도 안타깝다"는 것.

그는 "지금 한국 온라인게임이 거의 없으니 되레 '메이드인 코리아'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중국 중남미 동남아 시장에서는 여전히 위상이 높고 성장성이 남아있다. 투자 관점에서도 보아도 수익률이 안정적이다. 또한 IP를 통해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1석2조'를 하는 시너지도 있다"고 강조했다.

■ FPS 전문명가 목표... 내년에는 모바일게임도 출시
윤상규 대표가 구상하는 청사진은 엔에스스튜디오를 '명실상부' FPS 전문 명가로 키우는 것. 여름 데이트에는 더 디테일로 파고 든다. 전형적인 5:5, 8:8 등 PVP 전형 스타일과 '파괴모드'의 새 스타일을 보강한다.

그는 "파괴모드는 실제 전장 느낌이 든다. 무전으로 헬기 지원 요청하고 박격포와 함께 공중에서 지원하는 미션이 있다. 여기에다 '비장의 무기'도 준비하고 있다"며 "유저 간담회 결과를 반영하며 대회나 클랜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바이스 변화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내년에는 '블랙 스쿼드'의 게임 스타일을 응용해 파괴정복 모드를 포함해 모드 점령전 등을 반영해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엔에스스튜디오는 독립 개발사로 자금이 넉넉지 않다. 그래도 해외진출을 요청이 많다. 경쟁자들이 없어서 쉽다. 그것이 아쉽기도 하다."며 "모든 직원이 다 주주인 회사로 실력있는 개발자 70명이 포진했고, FPS 관련 다양한 경력과 연륜이 많다. 신입이라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일터다"라고 자랑도 빠지지 않았다.

6개월 전 '블랙스쿼드' 서비스할 때 술을 끊었던 윤 대표는 "일주일에 두 번, 화-목요일 4~5명 서현동 식당에서 직원들과 정기적으로 식사 시간을 가진다. 70명을 두 번씩을 하니 3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6개월 이후 인도네시아에 본격 진출한 그의 출사표는 이렇다.

"온라인게임이 예전보다 어렵다. 하지만 세상의 일이 정-반-합의 흐름이 있다. 온라인게임-모바일게임-다시 온라인게임 회귀의 분위기도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조만간 CBT를 진행하고 여름 시장에서 온라인게임 FPS 새 흥행태풍을 만들어보고 싶다."</p>

박명기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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