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공무원 구인 포털에 "새로운 사형집행인 8명을 모집하며 피고용인은 사형집행 외에도 경범죄자들에 대한 신체절단형도 집행해야 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엄격한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는 보통 공개 참수 방식으로 사형을 집행한다. 또 경범죄자들에 대해선 신체절단형을 선고하기도 한다.
데일리메일은 최근 사우디에서 사형집행 건수가 증가하면서 일손이 부족해져 정부가 추가 사형집행인 모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제사면위원회에 따르면 사우디는 지난해 90건의 사형을 집행했다. 중국(수천여명으로 추정), 이란(289건)에 이어 3위다. 이라크(61건)와 북한(50건)이 4,5위로 뒤를 이었다.
사우디는 올들어 벌써 85명의 사형을 집행하는 등 건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사형수의 절반가량은 내국인이었고 나머지는 파키스탄, 예멘, 시리아, 요르단, 인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건너온 외국인이었다.
사우디 정부는 사형집행인이 '종교적 성격의 공무원'이라고 구인광고에서 밝혔다. 급여는 자체 공무원 급여체계에서 가장 낮은 등급이라고 소개했다고 데일리메일은 덧붙였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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