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종태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9일 한·인도 최고경영자(CEO) 포럼에 나란히 참석했다. 한·인도 CEO 포럼은 지난해 1월 박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했을 때 양국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이뤄졌으며 이번 첫 행사를 계기로 두 나라 간 경제협력 공식 채널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양국이 가진 성장 잠재력과 상호 보완적인 무역구조를 감안하면 지금까지의 협력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양국 정부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 정책으로 경제협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모디 총리가 제조업 부흥을 위해 추진 중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거론하면서 “한국도 제조업 3.0을 통해 스마트 공장을 확산하고 사물인터넷과 같은 핵심 기술을 개발해 제조업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제조업 혁신 대책을 서로 연계하고 공동투자와 같은 방식으로 협력을 고도화한다면 두 나라 모두 제조업을 통해 새 성장엔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인도 남부지방에서 사용하는 타밀어에 ‘엄마’ ‘아빠’ 등 한국어와 발음이 같은 輧載?1300개에 달하고, 2000년 전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가 가야국 김수로왕과 결혼해서 왕비가 됐다는 기록을 들어 양국 간 각별한 인연에 의미를 부여했다.
모디 총리도 축사에서 “혜초가 8세기 인도를 방문해 왕오천축국전이란 여행기를 남겼다”며 양국 간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전날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열린 만찬에서도 “인도에서 크리켓팀이 승리하면 강남스타일을 추면서 자축한다”며 “이제는 인도인들의 마음과 팔다리에까지 한국의 모습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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