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차승원-조성하, 발톱 드러낸 편전 설전 '짜릿+감동'

입력 2015-05-20 08:19  

명나라를 향한 ‘사대주의’에 일침을 가한 ‘차광해’의 카리스마가 시청자의 마음에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11회에서는 정명(이연희 분)이 홍주원(서강준 분)을 통해 화기도감에 입성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명나라의 사대주의를 척결하고자 하는 광해(차승원 분)와 이에 반기를 드는 강주선(조성하 분)의 팽팽한 대립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광해는 복통을 핑계로 망궐례(임금이 중국의 황제가 있는 쪽을 향해 인사하던 사대적인 의식)에 불참하며, 중신들의 불만을 샀다. 이어 광해는 편전회의 중 ‘명나라 파병’ 문제로 중신들과 극렬하게 대립하며 갈등을 끌어올렸다. 광해는 “명국이 요청한 조선군의 파병은 불가하오. 나는 명과 후금의 전쟁에 우리 조선군의 피를 흘리진 않을 것이니”라고 단언한 데 이어, “명국은 조선이 섬기는 천자의 나라다. 그 청을 뿌리치는 것은 대의와 맞지 않다”고 반발하는 중신들을 향해 “나에게 대의는 내 나라 조선의 안위요. 또한 내가 지켜야 할 의리는 내 백성의 목숨이오”라고 일침을 가하며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이에 강주선은 숨겨왔던 악置?발톱을 슬며시 드러내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는 “실리를 쫓자면 조선은 더욱 명국과 손을 잡아야 한다. 조선의 힘은 보잘것없다. 화기도감의 기술도 자립하지 못했다”며 반박했다. 반면 광해는 강주선을 악의 축으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 광해는 충신의 직언을 가장해 사악한 속내를 드러낸 강주선을 향해 “누군가 그 말을 해주길 기다렸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었고, 이내 ‘화기도감’으로 중신들을 이끌었다.



‘화기도감’에 들어선 광해는 유황들로 가득 찬 유황창고와 화약을 만드는 기술이 적혀있는 최남선의 ‘화약수련법’을 증거로 제시해 강주선과 중신들에게 시원한 한 방을 날렸다. 이어 광해는 비장한 얼굴로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이 땅을 지킬 수 있을 때, 조선은 더 이상 변방의 작은 나라가 되지 않을 것이오. 바로 조선이 만승지국이 될 것이오”라고 확언했다. 확신에 차 흔들리지 않는 광해의 눈동자와 굳건한 음성, 그리고 절절한 한 마디 한 마디가 시청자들의 가슴에 깊숙이 박히며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동시에 악인 강주선을 향해 처절한 일침을 가하는 광해의 모습이 짜릿한 청량감을 선사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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